KGC '새로운 파이터' 옐레나의 자신감 "누구도 실망시키지 않겠다"

여자프로배구 / 대전/이정원 / 2021-10-05 18:5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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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실망시키지 않을 자신 있다." 옐레나 므라제노비치(24, 등록명 옐레나)가 다가오는 시즌 자신감을 보였다.

2021~2022시즌 KGC인삼공사를 이끌 새로운 외인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출신 아포짓 스파이커 옐레나다. 옐레나는 지난 4월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이영택 감독의 지명을 받아 KGC인삼공사 유니폼을 입게 됐다.

옐레나는 터키, 세르비아, 러시아, 프랑스 등 주로 유럽에서 커리어 생활을 이어왔으며 2020~2021시즌에는 터키 2부리그 취쿠로바 벨레디예스포르에서 뛰었다. 힘과 높이를 이용한 플레이에 능하다. 수비력도 나쁘지 않다. 윙스파이커 포지션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다. 

옐레나는 5일 대전 대덕구에 위치한 KGC인삼공사 연습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 연습경기에 출전해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옐레나는 높은 타점에서 나오는 공격과 힘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아직 세터들과 호흡이 완벽하다고 볼 수는 없었다. 옐레나를 비롯한 남녀부 외국인 선수들은 국제이적동의서(ITC) 미발급으로 인해 지난 8월 열린 2021 의정부·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주전 세터 염혜선과 호흡을 끌어올리는 게 시즌 전 옐레나에게 주어진 마지막 숙제다.

연습경기 종료 후 만난 옐레나는 "잔부상이 있긴 하지만, 정신적으로나 체력적으로나 나쁘지 않다"라며 "한국은 다른 리그와 다르게 훈련이나 모든 부분이 빠르다. 적응을 잘 하고 있어 크게 문제없다"라고 이야기했다.

옐레나는 이번 시즌이 한국에서 보내는 첫 시즌이다. 아직 한국 리그에 대해 많은 정보를 접하지 못했다. 그래도 한국 여자배구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알고 있다. 옐레나는 "한국은 빠르고, 수비도 좋고, 열심히 한다고 들었다"라고 말했다.

V-리그 개막까지 이제 2주도 남지 않았다. KGC인삼공사는 오는 19일 페퍼스타디움(광주염주체육관)에서 AI페퍼스와 경기를 통해 2021~2022시즌 대장정에 돌입한다. 옐레나는 시즌 개막 전까지 선수들과 호흡을 완벽하게 맞추겠다고 자신했다.

"처음 왔을 때부터 선수들과 하나가 되려고 노력했다. 세터(염혜선, 하효림)들과는 높이나 볼의 속도 같은 부분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우리 팀 전원과 좋은 호흡을 보이고, 또한 유지할 수 있는 힘을 기르겠다." 옐레나의 말이다.

그러면서 36경기의 타이트한 일정에 대해서도 한 마디 보탰다. 그녀는 "세르비아리그에서 뛸 때 40경기 이상을 소화한 적이 있다. 그런 부분은 신경 쓰지 않는다. 지금은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는 데에만 중점을 두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옐레나는 V-리그 개막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최고의 활약을 팬들에게 보여주고픈 마음이 크기 때문이다.

끝으로 옐레나는 "개막 전부터 흥분된 상태다. 빨리 리그가 시작했으면 좋겠다"라며 "최고가 될 것을 약속드린다. 누구도 실망시키지 않겠다. 코로나19가 빨리 끝나 우리 팬들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사진_대전/이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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