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터들이 누구 한 명한테 맞추기 위해서 토스를 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도로공사는 2일 화성실내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5라운드 IBK기업은행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25-27, 14-25, 25-17, 21-25)로 패했다.

켈시 페인(등록명 켈시)가 27점, 전새얀 11점, 박정아가 10점을 올렸지만, 팀 공격 성공률이 34.11%에 그쳤다.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몸놀림이 무거웠다. 공격수와 세터의 호흡도 어긋나는 범실도 많았다. 결국 2연패에 빠지고 말았다. 경기 후 김종민 감독은 “어느 정도 예상을 했었고 선수들 상태도 좋지 않았다. 전체를 다 활용하는 모습들은 전혀 없어서 안타까웠다”라고 총평했다.

그러면서 “전체적으로 다들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안 좋을 때 요령으로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데 그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 어려운 상황이 되고 말았다”라고 덧붙였다.

전체적으로 공격이 풀리지 않았다. 길게 이어진 랠리 상황에서 상대에게 점수를 내주면서 분위기마저 잃어버렸다. 김 감독은 “상대는 박정아, 켈시에게 집중한 건 사실이다. 공격하는 상황에서 두 명의 블로커가 가게 되면 부담됐을 거다. 켈시의 백어택도 좋은 득점 활로인데 세터가 이를 맞춰주지 못했다. 이 부분을 맞추고 준비해야겠다”라고 말했다.

빨리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상황이다. 김 감독은 “훈련을 다르게 해야 하는 방법을 생각해 보겠다. 준비 기간이 길지 않다. 선수단 분위기를 조금 더 바꿔봐야 할 것 같다”라고 패배의 쓴맛을 다셨다.
 

IBK기업은행은 올 시즌 첫 3연승에 성공했다. 달리 산타나(등록명 산타나)가 26점. 표승주 20점, 김희진이 15점을 올리면서 여러 공격수의 득점을 만들었다.

김호철 감독은 “너무 힘들다”라고 웃으면서 “첫 경기 당시 도로공사를 상대로 리버스 스윕 패를 당했다. 3세트 때 위기가 있었지만 4세트 때 잘 버텨서 이겼다. 선수들이 KGC인삼공사와 풀세트 경기 이후 체력적으로 부침을 겪었다. 집중력을 잃으면 체력도 잃어버렸다. 조금은 더 정교하게 만들어야 할 것 같다”라고 경기를 전체적으로 돌아봤다.

IBK기업은행은 경기 내내 상대의 공격을 여러 차례 걷어 올리면서 반격 상황을 만들었다. 김 감독은 “3세트를 제외하곤 보고 준비한 게 잘 나왔다. 3세트에는 타이밍이 늦어버리면서 삐걱거렸다. 아직 선수들이 스스로 분위기가 가라앉을 때 일어날 힘이 부족한 것 같다. 선수들하고 다시 한번 소통을 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사진_화성/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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