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회할 수 있을 것” 강성형 감독은 선수들을 믿는다 [프레스룸]
- 여자프로배구 / 수원/안도연 / 2023-02-02 18:44:13
“이날 경기로 만회할 수 있을 거다.” 연패에 빠져있는 현대건설이지만, 수장은 선수들을 믿었다.
현대건설과 GS칼텍스가 2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두 팀의 지난 맞대결을 살펴보면 접전이 이어졌다. GS칼텍스가 세트스코어 3-2(25-22, 19-25, 19-25, 25-23, 15-12)로 이겼다. 팽팽한 흐름 속 5세트에 무너진 현대건설의 수비 집중력이 아쉬웠다.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의 결장이 길어지며 점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현대건설이다. 당시 양효진, 정지윤, 황민경, 황연주 네 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각각 20점, 19점, 19점, 12점을 올렸지만, 이 중 황연주의 공격 성공률이 28.95%로 아쉬웠다. GS칼텍스 역시 네 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자가 됐다. 강소휘 모마 바소코 레티치아(등록명 모마), 유서연, 한수지가 나란히 25점, 24점, 12점, 12점을 올리며 승리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1월 24일 한국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21-25, 17-25, 25-19, 20-25)으로 패한 후 9일 만에 경기를 가진다. 당시에도 현대건설의 새로운 삼각편대인 양효진, 정지윤, 황민경이 각각 18점, 16점, 10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패배를 막긴 어려웠다. 나름 길었던 휴식 시간을 잘 이용하여 체력을 회복한 현대건설. 하지만 긴 휴식 시간 후 경기 감각을 빨리 찾아야 한다.
GS칼텍스도 지난 27일 한국도로공사에 세트스코어 1-3(26-24, 25-27, 28-26, 31-33)으로 패했다. 모마, 유서연, 강소휘가 33점, 24점, 16점을 올렸고, 한수지가 블로킹 5개를 포함해 11점으로 도왔지만, 승리로 이어지진 않았다. V-리그 최초 4세트 모두 듀스 접전이 이어지며 체력 소모가 컸다. 올스타 브레이크 동안 반드시 회복해야 했다. 지난 맞대결 당시 보였던 두터운 선수층의 중요성을 보여야 한다.
HOME_현대건설 강성형 감독
Q. 쉬는 기간 동안 어떻게 준비했는지.
야스민과 같이 했으면 더 좋았을 텐데 아쉽다. 순조롭게 재활하다가 염증이 발생해서 장기화될 거 같다. 그런 소식 때문에 선수단 분위기도 좋지는 않다. 4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체력이 고갈됐다. 웨이트하고, 국내 선수들이 할 수 있는 걸 했다. 연주도
Q. 아포짓 스타팅은 누가 나서는지.
황연주가 먼저 나설 예정이다.
Q. 4라운드를 연패로 마감했는데 선수들에게 어떤 말을 해줬는지.
어떻게 보면 연패지만, 4라운드 결과를 보며 4승 2패다. 2승 4패를 생각했었다. 좋은 쪽으로 얘기를 많이 했다. 5라운드도 잘해보자고 했다.
Q. 야스민의 복귀 시점이나 방안은.
여러 가지 생각을 하고 있다. 다른 외국인 선수도 리그를 뛰고 있기 때문에 함부로 데려올 수 없다. 사무국이 워낙 발 빠르기 때문에 조만간 해결될 거라고 본다(웃음). 빨리 해결이 돼야 선수들 경기력이나 사기가 올라갈 거다. 조만간 얘기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Q. 4라운드 두 번의 연패 중 체력적인 문제가 나타났는데.
한 번에 득점을 내는 거와 랠리 중 득점을 내는 건 활동량이 다르다. 황민경이나 황연주도 체력의 한계치를 느꼈다. 아픈 곳도 있지만, 이겨내려 했다. 이날 경기로 만회할 수 있을 거다.
Q. 아웃사이드 히터 한자리에는.
정지윤이 먼저 들어가서 공격력을 극대화하려 한다.
Q. 황연주가 체력적으로 힘들 때는 나현수가 나서는지.
아직까지 나현수는 아포짓보단 미들블로커로 생각하고 있다. 아포짓의 파괴력을 보이지 못한다. 그래서 정지윤을 아포짓을 가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그 상황이 나와서는 안 된다.
Q. 이번 올스타전에 선수들과 호흡은.
선수들이 같이 하자고 했다. 흥국생명 상황도 그렇고, 나만 재밌다고 즐기는 건 그랬다. 팀 분위기도 흥이 안 났다. 이런저런 핑계로 좀 넘어갔다. 당일날까지 굉장한 압박이 있었는데 이겨냈다.
AWAY_GS칼텍스 차상현 감독
Q. 순위 싸움에 있어 급해질 거 같은데.
급하지만, 내가 급하다고 되는 건 아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날 경기 결과가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 이왕이면 승점을 따는 경기가 됐으면 좋겠다. 이날이 기대되는 경기 중 하나다. 5라운드에서 얼마만큼 승점을 쌓고, 상위권을 추격하느냐가 정말 중요하다. 선수들도 알고 있다. 잘 버티는 게 우리 숙제다.
Q. 시즌 중에 기술적인 부분을 바꾸기는 쉽지는 않은데 선수들에게 강조한 건.
일단 분위기가 먼저다. 분위기를 얼마만큼 가져가느냐다. 뜻대로 잘 안될 때도 있지만, 요즘은 좋게 해보려고 하고 있다. 선수들이 얼마만큼 이기고 싶은지를 보여야 한다. 이왕이면 이겼으면 좋겠지만, 패해도 좋은 경기 내용으로 간다면 인정할 건 해야 한다. 열심히만 해주면 된다.
Q. 휴식기 어떻게 보냈는지.
하루 쉬고 훈련했다. 올스타전 다음 날 오후부터 웨이트를 했다. 조금씩 훈련했다. 남아있는 경기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지만, 잘해보자고 했다. 이번 시즌이 종료되면 이 멤버로 다시 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잘해보자고 했다.
사진_더스파이크DB(유용우,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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