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정지윤 "리시브 부담 잘 극복해야죠"

여자프로배구 / 수원/류한준 기자 / 2025-01-29 18:35:07
  • 카카오톡 보내기

 

"저 또한 잘 알고 있어요." 여자프로배구 현대건설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윤은 소속팀 경기에서도 그리고 태극마크가 새겨진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참가한 국제대회에도 상대팀의 목적타 서브 타깃이 된다.

이렇다보니 수비와 리시브에 대한 부담이 따라온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도 이런 상황을 걱정하고 있다. 지난 25일 치른 흥국생명과 원정 경기가 그랬다.

정지윤은 이날 리시브가 흔들리다보니 공격에서도 제몫을 하지 못했다. 현대건설은 장점으로 꼽히는 양효진과 이다현의 미들블로커 전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세트 스코어 0-3으로 졌다. 그리고 4일 뒤인 29일 수원체육관에서 GS칼텍스를 만났다.

강 감독은 경기 전 정지윤을 콕 찝어 언급하진 않았다. 그러나 수비와 리시브에 대한 고민을 이야기했다. 정지윤이 이번에도 리시브에서 흔들린다면 경기를 어렵게 풀어갈 수 있다는 의미였다.

하지만 정지윤은 이날 리베로 김연견에 이어 팀내 두 번째로 많은 18차례(김연견은 23회) 리시브에 가담해 그중 10차례를 공격으로 연결했다. 리시브 효율은 44%를 기록했다. 공격에서는 두자리수 점수를 올리지 못했으나 2세트 고비에서 현대건설이 달아나는 포인트를 만든 공격에 성공했다. 그는 이날 블로킹 1개를 포함해 7점을 올렸다.

그리고 현대건설은 GS칼텍스에 세트 스코어 3-0으로 이겨 3연패 위기에서 벗어났다. 또한 설 당일(29일) 수원체육관을 찾은 홈팬들에게 승리 선물을 안겼다. 정지윤도 소속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그는 GS칼텍스전을 마친 뒤 현장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리시브와 수비에 대한 부담은 당연히 알고 있다. 상대 목적타가 내게 집중된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고 얘기했다.

정지윤은 "리시브가 흔들리면 경기가 힘들어지는 것도 알고 있다. 그래서 힘든 부분도 있지만 잘 이겨내야한다"며 "이 점이 내겐 숙제이고 과제라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리시브가) 잘 안되거나 그래도 비교적 잘 받는 때가 있다. 하지만 이런 걸 떠나 리듬을 좋게 가져가고 경기를 풀어가는 게 더 중요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정지윤은 "4라운드들어 힘든 경기가 많았다. 나 때문에도 그랬는데 팀 동료들에게 너무 미안했다"며 "그러나 아직 5, 6라운드가 남아있고 다시 잘 준비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설 연휴 기간이지만 리그 일정상 정지윤을 포함해 선수들은 휴식시간이 거의 없었다.

그는 "그래도 5라운드 첫 경기 일정에 조금 여유가 있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오는 2월 4일 화성체육관에서 IBK기업은행과 원정 경기로 5라운드 일정에 들어간다. 정지윤은 "그 경기 전까지 선수단이 1.5일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됐는데 다행"이라고 웃었다.

팬들을 위해 설날 인사도 잊지 않았다. 정지윤은 "2025년에도 늘 건강하시고 좋은 일만 있기를 바란다"며 "특히 홈 경기장을 찾아 직접 응원을 보내주는 팬들에게 감사하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란다"고 얘기했다.


글_수원/류한준 기자
사진_KOVO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많이 본 기사

오늘의 이슈

포토뉴스

THE SPIKE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