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진에게 김호철 감독이란…“믿음을 주는 사람”

여자프로배구 / 화성/김하림 기자 / 2022-02-06 18:3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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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님은 제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아시는 분이에요”

김호철 감독 부임 이후 김희진은 시즌 초반 맡았던 미들블로커가 아닌 아포짓에서 경기를 뛰고 있다. 3라운드 흥국생명 경기 이후 꾸준히 IBK기업은행의 오른쪽 날개 공격수를 책임지고 있다.

6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5라운드 페퍼저축은행 경기에서도 어김없이 아포짓으로 경기에 나섰다. 김희진은 이날 경기에서 블로킹 1개를 포함해 11점을 올리며 팀을 4연승으로 이끌었다.

미들블로커와 아포짓의 역할을 확연히 다르다. 심지어 올 시즌 36경기로 늘어난 상황인 만큼 체력적으로 부담감이 있을 터. 하지만 김희진은 “포지션을 변경해서 체력적인 소모는 없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뒤이어 “팀 전체가 비시즌 때 몸을 많이 못 만들고 시즌에 들어간 것에 아쉬움이 크다. 대표팀에서도 해왔던 포지션이기에 체력관리를 어떻게 해야 할 지 알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김희진은 김호철 감독 입에서 자주 언급되는 선수 중 한 명이다. 김 감독은 “우리 팀은 희진이가 해야 한다. 지금도 잘하고 있지만 언제나 책임감을 느끼고 해야 한다. 잘 때리는 외인들 앞에서 제 기량을 뽐냈으면 좋겠다”라고 기대감과 믿음을 드러낸 바 있다.

김희진에게 김호철 감독은 어떤 사람인지 묻자, “부담을 주는 사람과 믿음을 주는 사람은 정말 다르다. 감독님은 나에게 믿음을 주는 사람이다”라며 “내가 어떤 공격력을 가졌는지, 어떤 역할을 해야하는지 아시는 분이다. 감독님을 열심히 따라가고 유지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현재 김희진의 허리 부상으로 100%의 좋은 몸 상태가 아니다. 그럼에도 아포짓에서 매 경기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큰 공격을 도맡고 있다.

김희진은 “작은 공격에서 큰 공격으로 넘어오니 근육이 힘들어한다. 5라운드에 들어서 허리가 좋지 못해 (김)하경이와 많이 맞추지 못했다. 지금은 많이 좋아졌기에 더 맞춰봐야겠다”라고 했다.

 

비록 올 시즌 봄배구와는 많이 멀어졌지만, IBK기업은행은 포기하지 않는다. 김희진은 “후반기에 접어들면 봄배구에 가는 팀이 정해지겠지만 우리는 아니다. 하지만 최대한 후반기에 우리의 원래 모습을 되찾고 싶다. 우리로 인해 등수가 바뀌면 재밌지 않을까. 기대가 많이 된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한 “올 시즌 4연승은 처음이지만 IBK기업은행은 연승도 많이 했던 팀이다. 다음 시즌은 비시즌의 나에게 맡기려고 한다”라고 답하며 현재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끝으로 매번 경기를 보러 오시는 팬분들에게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김희진은 “팬분들이 있기에 프로스포츠가 있는 거라 생각한다. 항상 감사함을 느끼는 건 당연하다. 사랑이 저희에게 당연한 건 아니지만 팬분들이 주신 사랑에 보답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코트에서 더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드리려고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사진_화성/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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