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출전에 MVP까지! 임성진 "미국춤 말고도 준비 많이 했는데…" [올스타전]
- 남자프로배구 / 광주/이정원 / 2022-01-23 18:29:51
"미국춤 말고도 준비 많이 했는데, 다 못 보여드린 것 같아 아쉬워요."
처음 출전한 올스타전에서 MVP를 수상한 선수가 있다. 바로 한국전력 2년차 윙스파이커 임성진이다.
임성진은 23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올스타전 남자부 MVP에 선정됐다. 임성진은 기자단 투표 31표 가운데 8표를 획득해 6표를 받은 친구 임동혁을 제치고 MVP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임성진은 K-스타 소속으로 올스타전에 나섰다. 임성진은 1점에 그쳤지만, 팬들에게 충분한 재미를 줬다. 특히 1세트에 득점 성공 후 미국춤을 추며 경기장에 있는 선수들, 팬들을 웃음 짓게 만들었다.
임성진은 "긴장감 없이 장난치면서 해서 그런지 색다른 경험이었다. 또 나가고 싶은 생각이 들더라"라고 웃었다.
MVP는 예상하지 못했다. "아예 생각 안 하고 있었는데 (조)재성(OK금융그룹)이 형이 내가 받을 거 같다고 하더라. 정말 받아 깜짝 놀랐다. 상금으로 팀원들 커피도 사고, 부모님 용돈도 드리고 싶다." 임성진의 말이다.
첫 출전이기에 긴장도 됐다. 올스타전 출전 경험이 많은 서재덕에게 이것저것 물어보며 첫 올스타전을 준비했다. 준비하는 과정에서 임성진의 머리에서 나온 게 미국춤이었다.
"재덕이 형에게 물어보긴 했는데, 하고 싶은 거만 하라고 하더라. 오늘 아침에 친구들이랑 이것저것 준비했는데 못 보여드린 게 많다. 그래도 미국춤이라도 보여드린 것 같아 다행이지 않나."
말을 이어간 임성진은 "원래 경민이가 공격 득점을 올리면 나랑 동혁이, (황)택의 형, 경민이까지 넷이 대한항공 감독님이랑 춤을 추려 했다. 그런데 경민이가 공격에 실패해서 득점을 못 냈다"라고 덧붙였다.
1세트에 여자 선수들 서브에 적잖아 당황해했던 임성진이다. 그 당시를 떠올린 임성진은 "정신이 없고, 부끄럽더라. 뭘 해야 될지 모르겠더라. 머릿속이 하얗게 변했다"라고 웃었다.
끝으로 "이다현 선수의 춤을 보는데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다음에 뽑히게 된다면 더 많은 걸 보여드리겠다"라고 다짐했다.
사진_광주/유용우, 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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