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움 드러낸 김종민 감독 “박정아가 공격에서 뚫어준 덕분” [벤치명암]
- 여자프로배구 / 김천/김하림 기자 / 2023-01-24 18:27:53
“편하게 경기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도로공사는 24일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현대건설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1, 25-17, 19-25, 25-20)로 이겼다.
이번 시즌 현대건설을 상대로 따낸 첫 승이자 다시 3위 자리를 탈환했다. 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은 “양 팀 다 경기력은 좋지 못했다. 우리는 박정아가 공격에서 뚫어줬기에 편하게 경기할 수 있었다. 상대는 많이 지친 게 보였다. 덕분에 분위기를 잡을 수 있었다”라고 했다.
박정아가 15점을 올렸지만 경기를 치를수록 공격 성공률이 내려갔다. 김 감독도 “눈에 보일 정도로 체력이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더불어 3세트 앞서고 있지만, 연속 실점을 내주며 세트를 내준 건 뼈아팠다. 김종민 감독은 다시 세터의 경기 운영을 언급했다. “꼭 가야 할 때 반대로 가서 흐름을 뺏겼다. 정석으로 가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기에 세터랑 이야기를 나눠야 할 필요가 있다.”
도로공사는 이틀 휴식 이후 26일 장충체육관에서 GS칼텍스와 4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가진다. 3위 수성을 위해 기필코 따야 하는 승리다. 김종민 감독은 “외인이 없는 상황에서도 GS칼텍스는 힘도 있고 빠르더라. 상대를 방어하는 데 초점을 둬야 할 것 같다”라고 다짐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연패에 빠졌다. 범실이 28개로 한국도로공사보다 10개나 많았다. 강성현 감독은 “경기력이 안 되면서 체력 한계가 나왔다. 상대보다 배구를 못했다. 서브, 리시브가 아쉬웠고 연결이 안 되면서 힘들었다. 기본적인 걸 잘해야 외인 없이 버텨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라고 돌아봤다.
김다인의 세트 연결도 아쉬웠다. 종종 공격수와 호흡이 어긋나는 경우가 보였다. 강 감독 역시 “다인이가 많이 힘들었다. 세트가 많이 흔들린 게 아쉬웠다”라고 했다.
여기에 황연주가 2세트까지 4점에 머물자 나현수에서 정지윤을 아포짓에 투입했다. 정지윤 효과를 봤다. 16점을 올렸지만 수장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강성형 감독은 “황연주의 한계치가 보여 돌파구를 찾고자 정지윤을 투입했는데 아포짓 훈련이 잘 안됐다. 때리는 건 장점이 있다. 아포짓으로 스윙 폼이 안 좋다. 안 해야 하는데 어쩔 수 없이 해야 했다. 경기니깐 우리가 가지고 있는 선수들로 최선을 다했지만 아쉬웠다”라고 토로했다.
사진_김천/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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