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트쿠 부상에 한숨 쉰 아본단자 감독..."지금이 가장 어려운 시기...다른 선수들에 성장의 장 되길" [프레스룸]
- 여자프로배구 / 수원/송현일 기자 / 2024-12-20 18:23:57
"지금이 가장 어려운 시기다."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의 도드람 2024-2025 V-리그 3라운드 맞대결이 20일 오후 7시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쫓고 쫓기는 양 팀의 맞대결이다. 홈팀 현대건설은 현재 11승4패, 승점 34로 2위에 올라 있다. 개막 후 무패행진을 달리던 흥국생명이 지난 17일 정관장에 15연승이 가로막히면서 추격의 틈이 생겼다. 이날 현대건설이 승점 40의 흥국생명을 상대로 승리한다면 두 팀의 격차는 더욱 좁혀진다.
더욱이 지금 흥국생명은 외국인 공격수 투트쿠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 중이다. 현대건설로선 놓칠 수 없는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
여자부 단일시즌 최다 연승 기록(15연승)을 보유한 팀이 바로 현대건설이다. 경기 전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작년에 우리도 해봤지만 연승 기록에 집착하다 보면 경기가 더 어려워진다. 흥국생명도 오히려 지금 더 홀가분할 수 있다. 우리도 부담이 덜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투트쿠가 빠지면서 상대 높이가 낮아졌다. 그런 만큼 오늘 우리는 모마가 득점을 더 해줘야 한다. 2라운드에는 못 나왔지만 오늘은 자기 자리에서 제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투트쿠의 공백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의 고민이 깊다. 그는 "지금이 가장 어려운 시기다. 지난 5년 간 아포짓 없이 이긴 경기가 얼마나 많을진 모르겠다. 팀으로서 같이 성장하고 이기려고 해야 할 것 같다"면서 "투트쿠의 몸 상태가 좋지 않다. 며칠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지금이 우리의 고비라고 생각한다. 모든 일에는 다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투트쿠의 결장이 반대로 다른 선수들에게는 성장의 장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직전 정관장전에서 흥국생명은 다니엘레 수석코치가 상대 코트까지 넘어가 고희진 감독에게 항의하는 모습을 보여 물의를 빚기도 했다. 아본단자 감독은 "변명의 여지없이 잘못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상대 감독에게도 사과했다. 경기에서 코트를 넘어간 행위고 일어나면 안 되는 일이라고 다니엘레 코치에게 말했다. 경기가 끝난 뒤에도 다니엘레 코치에게 한 번 더 같은 입장을 전했다"고 밝혔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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