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철 감독의 주문 “목적이 있고 강한 서브를 구사해라” [프레스룸]
- 여자프로배구 / 화성/김희수 / 2023-02-08 18:23:45
패배하는 순간 봄배구가 멀어진다. 이번 시즌의 성패가 걸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경기다.
IBK기업은행과 KGC인삼공사가 7일 화성 실내체육관에서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IBK기업은행은 10승 16패로 6위(승점 31), KGC인삼공사는 11승 15패로 5위(승점 35)에 올라 있다. 3위 한국도로공사(15승 11패, 승점 44)와의 격차가 꽤 벌어져 있기 때문에, 두 팀 모두 이 경기에서 패한다면 포스트시즌 진출 난이도가 급상승한다. 특히 순위가 더 낮은 IBK기업은행은 실낱같은 희망이라도 살리기 위해서는 반드시 승점 3점을 획득해야 하는 경기다.
두 팀의 올 시즌 홈‧원정 경기 성적 차이에도 눈길이 간다. IBK기업은행은 홈에서 4승 8패로 비교적 약한 모습을 보였다(원정 6승 8패). 반면 KGC인삼공사는 원정에서 6승 6패를 기록하며 비교적 강세를 드러냈다(홈 5승 9패). 두 팀의 앞선 네 번의 맞대결 중 화성에서 치러진 두 차례 맞대결 역시 원정팀 KGC인삼공사가 모두 승리를 챙겼다. IBK기업은행의 홈인 화성에서 벌어지는 이날의 경기에서도 이러한 데이터가 그대로 반영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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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신연경과 김희진의 출전 여부는.
신연경은 많이 아프다. 그래도 지난 경기를 건너뛰었기 때문에 조금은 회복한 상태다. 출전 자체는 가능할 것 같다. 일단 리시브와 수비 모두 시켜볼 것이다. 좀 벅차 보인다 싶으면 리시브 상황에만 투입할 것이다. 김희진은 몸 푸는 것을 확인해야 한다. 본인이 느끼기에 괜찮다고 하면 선발로 나선다. 그게 아니라면 육서영이 먼저 나선다.
Q. 서브 공략이 중요한 경기가 될 것 같은데.
우리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부분이 서브라고 생각한다. 어떤 서브로 상대를 공략할 수 있을지에 대해 선수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범실이 나오더라도 강하고 목적이 있는 서브를 구사해보자고 했다.
Q. 아직 봄배구 진출의 가능성은 남아 있다. 남은 두 라운드에서 승부를 걸어볼 수 있을지.
선수들이 아프지 않았다면 5, 6라운드에 제대로 승부를 걸어볼 생각이었다. 그런데 이번 시즌에는 자꾸 중요한 시기마다 부상자가 발생한다.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기가 너무 어려웠다. 어느 시기에 치고 나간다는 말씀을 드리기가 어렵다.
Q. 부상을 당한 선수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주로 해주는지.
어쩔 수 없이 일어나는 부상이 있는가 하면, 본인이 관리하기 나름인 부상도 있다. 그래서 상황에 맞게 선수들에게 응원도 해주고, 부상에 대해 과하게 두려워해서 해야 할 운동을 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독려하기도 한다. 가끔은 아프더라도 휴식보다 보강 운동이 필요한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Q. 선발 명단은 전 경기와 동일한지.
박혜민이 먼저 나선다. 최근에 박혜민의 훈련 강도를 높였다. 또 채선아 쪽에서 높이의 약점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이선우나 고의정이 선발로 나서기에는 리시브에서 불안함이 있다. 박혜민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자신 있게 해줘야 한다. 경기를 아예 못 뛴 선수도 아니고, 훈련에서 빠진 선수도 아니다. 자신의 역할이 무엇인지 분명히 알고 있다. 잘 수행해주길 기대한다.
Q. 염혜선이 여전히 기복이 있다. 현재 어떤 상태이고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
선수 본인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다. 웬만하면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자 한다. 여전히 염혜선을 믿고 있다. 잠시 흔들렸을 뿐이라고 생각하고, 어려움을 이겨내고 좋은 경기를 해주길 바란다.
Q. 염혜선을 끝까지 믿는 경우도 있고 빠르게 교체를 하는 경우도 있다. 어떤 기준인지.
경기 운영보다도 볼 컨트롤에서 실수가 나오면 그때는 교체를 빠르게 하는 편이다. 이숙자 코치와도 많은 상의를 한다. 지금 백업 세터진이 연습 과정에서 어려움을 좀 겪고 있다. 염혜선이 잘 극복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Q. 시즌이 얼마 남지 않았다. 선수들이 압박감을 느낄 텐데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남은 경기 숫자를 생각하지 말고 토너먼트라는 생각으로 매 경기에 최선을 다하자고 이야기했다. 선수들에게 다음 경기가 있다는 안일함이 느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사진_더스파이크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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