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희진 감독의 굳은 신뢰 “염혜선은 실력 있는 선수, 이겨낼 것” [프레스룸]
- 여자프로배구 / 대전/김희수 / 2023-01-19 18:18:20
연패 탈출이 절실한 KGC인삼공사와 페퍼저축은행이 대전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연패 탈출의 달콤함은 한 팀에게만 허락된다.
KGC인삼공사와 페퍼저축은행이 1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두 팀은 나란히 연패에 빠져 있다. KGC인삼공사는 4연패, 페퍼저축은행은 3연패 중이다.
2023년 첫 승 역시 두 팀 모두 아직 기록하지 못했다. 이날 승리한다면 연패 탈출에 새해 첫 승까지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는 양 팀이다. 양 팀은 같은 포지션에서 다른 고민을 안고 있다. KGC인삼공사는 아웃사이드 히터의 득점력이, 페퍼저축은행은 아웃사이드 히터의 리시브가 고민이다.
KGC인삼공사는 직전 경기에서 현대건설에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했다.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등록명 엘리자벳)는 31점을 올리며 맹활약했지만, 역시나 국내 아웃사이드 히터들의 활약이 아쉬웠다. 이소영은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10점을 올렸지만, 7개의 범실을 저질렀고 8.57%의 공격 효율에 그쳤다. 채선아 역시 4점, 공격 효율 –9.09%로 부진했다. 물론 두 선수 모두 리시브 효율은 좋았다. 이소영은 58.62%, 채선아는 45%를 기록했다. 그러나 적절한 득점 지원이 동반되지 않는다면 결국 엘리자벳은 또 한 번 외로운 배구를 해야 한다. 국내 아웃사이드 히터들의 컨디션 회복과 득점 지원이 절실하다.
페퍼저축은행 역시 직전 경기에서 흥국생명에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했다.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매 세트 흥국생명과 팽팽한 줄다리기를 펼쳤다. 그러나 20점 이후의 집중력이 또다시 발목을 잡았다. 특히 듀스 접전을 벌였던 3세트 후반의 집중력 부족은 승점을 챙길 수도 있었던 경기 흐름에 치명타를 입혔다. 공격력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 니아 리드는 경기 최다인 32점을 터뜨렸고, 이한비와 박경현도 각각 16점, 13점을 올렸다. 결국 관건은 리시브다. 박경현은 8.7%, 박은서는 33.33%의 리시브 효율에 그쳤다. 팀의 경기력은 계속해서 좋아지고 있다. 마지막 퍼즐인 아웃사이드 히터들의 리시브가 맞춰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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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라인업에 변동이 있는지.
페퍼저축은행은 날개 공격수들이 좋은 공격력을 갖춘 팀이다. 블로킹 높이 강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해서 박혜민이 먼저 나간다.
Q. 염혜선과는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
우선 말없이 한 번 꼭 안아줬다. 그리고 나서 너를 믿고 있으니 흔들리지 말라고, 우리 모두가 너를 도와줄 테니 편하게 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잘 이겨낼 것이다. 실력 있는 선수다.
Q. 연패가 이어지는 와중에도 셧아웃 패배는 없었고 승점도 2점을 얻었다. 긍정적인 부분도 있었다고 보나.
물론 경기력이 나쁘지는 않았다. 다만 지금은 결과가 나와야 하는 시기다. 순위 싸움이 본격화된 상황이다. 이번 경기에서는 꼭 승점 3점이 필요하다. 내용이나 경기력보다는 결과를 만드는 것에 집중하고 싶다.
Q. 부상 선수들의 컨디션은 어떤지.
서채원과 최가은은 정상 출전한다. 박은서는 이날 동행하지 않았다. 발목이 좋지 않다.
Q. 경기력은 꾸준히 올라오고 있지만, 승점 획득까지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나.
이전보다 집중력 있게 20점대까지 랠리를 이어가는 부분은 긍정적이다. 다만 20점 이후에 범실로 인해 연속으로 실점하는 부분이 아쉽다.
Q. 박경현이 지난 경기에서 서브 득점을 기록했고, 개인 범실도 2개로 적었다. 어떤 이야기를 많이 나눴는지.
아무래도 서브에 대한 압박감이 아직 크다. 그동안 강하게 서브를 넣으려다 나오는 범실이 아니라 다소 어이없는 범실들을 저질렀다보니 불안감이 더 큰 것 같다. 편하게 때리라고 말했다. 본인이 이겨내야 하는 부분이다. 원래 스파이크 서브를 구사하던 선수라서, 스파이크 서브로 돌아가고 싶은지 물어봤는데 플로터 서브를 유지해보고 싶다고 해서 믿어주고 있다.
사진_더스파이크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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