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명암] 박은진을 향한 이영택 감독의 조언 "좋은 선수 되려면 과도기도 겪어 봐야"

여자프로배구 / 이정원 / 2020-11-08 18: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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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패로 1라운드 마무리, 이도희 감독 "훈련을 더 해야 한다"

 

[더스파이크=대전/이정원 기자] "지금보다 더 잘 할 수 있을 것이다. 좋은 선수가 되려면 이런 과정을 거쳐야 한다."

KGC인삼공사는 8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현대건설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0, 25-17, 25-22)으로 승리하며 3연패 후 2연승을 내달렸다. 1라운드를 2승 3패로 마무리했다.

디우프가 양 팀 최다인 27점을 올렸고, 최은지와 박은진도 각각 10점, 8점을 기록했다. 지민경과 한송이도 각 7점을 기록했다. 반면 현대건설은 루소가 14점을 기록했으나,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국내 선수가 없었다.

승장 KGC인삼공사 이영택 감독

Q. 연승 축하한다.
선수들이 미팅하고, 준비한 대로 잘 해줬다. 1세트, 쉽지 않았는데 지민경 디그 몇 개가 컸다. 또한 지영이가 수비 라인을 탄탄하게 해줬다. 오픈 공격에서 득점을 내다보니 분위기가 좋았다.

Q. 국내 선수들 활약이 좋았다. 한 마디 부탁한다.
1세트 초반에는 혜선이의 배분이 썩 좋지 않았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배분이 잘 이뤄졌다. 디우프가 잘 때리지만, 상대 약한 블로킹이 있으면 그쪽에서 국내 선수들이 싸움을 해줘야 한다. 그 부분이 잘 들어 맞았다.

Q. 상대와 블로킹 대결에서 12-3으로 압도했다.
서브 공략이 잘 됐다. 분석한 내용이 생각한 대로 잘 들어 맞았다. 미들블로커들도 조직적으로 움직였던 게 좋은 블로킹을 했던 것 같다.

Q. 박은진이 과도기를 벗어나려 하는 모습이 보인다.
본인도 안 되는 상황에서 힘들어했다. 그럴 때 내가 옆에서 도움을 주려 한다. 물론 혼도 나고 한다. 은진이는 피지컬 적으로 훌륭한 선수다. 지금보다 더 잘 할 수 있을 것이다. 좋은 선수가 되려면 이런 과정을 거쳐야 한다.

Q. 연패 후 2연승을 달리고 있다. 그 과정에는 베테랑의 역할이 커 보인다.
팀 분위기는 코칭스태프가 만드는 것보다 선수들이 만드는 게 낫다. 3연패 기간에 (오)지영이, (한)송이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그때 부탁한 부분이 있었다. 본인들도 나름대로 생각한 부분이 있었는데 잘 해주고 있다.

Q. 1라운드가 마무리됐다. 되돌아본다면.
비시즌 준비한 배구가 잘 안됐다. 처음엔 나도 당황을 하고, 실망을 했다. 하지만 GS칼텍스전 승리를 계기로 비시즌 준비한 모습들이 나오고 있다. 선수들 스스로도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다. 좋은 분위기로 2라운드 밀고 나가보겠다.
 


패장 현대건설 이도희 감독

Q. 경기 총평은.
리시브에서 흔들렸다. 1세트부터 긴장했던 부분이 있었다. 그때 하지 말아야 할 범실이 많이 나왔다. 또한 아직도 루소와 세터 간의 호흡이 덜 맞고 있다. 패턴을 바꿨는데도 아직 안 맞는다. 선수들과 호흡을 맞춰야 한다.

Q. 3세트 포지션 변화를 준 이유는.
왼쪽 공격에 대한 부분, 블로킹 높이를 고려해 포지션을 변경했다. 여러 가지 다양하게 시도를 하고 있다. 세터 간의 호흡이나 이런 부분을 계속해서 맞춰야 한다. 조금 더 훈련이 필요하다.

Q. 3세트, 정지윤을 윙스파이커로 기용했다.
아직 완벽하지 않다. 상대가 지윤이에 대해 대비를 많이 하고 나온다. 정지윤에게도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해줘야 할 것 같다.

Q. 경기 후반 선수들 간의 호흡이 전혀 맞지 않았다.
콜플레이라는 게 경기가 잘 되다 보면 잘 이뤄지지만, 반대로 잘 안되다 보면 안 된다. 이 부분도 훈련을 통해 맞춰가야 한다. 훈련을 통해서만 맞출 수 있다.

Q. 1라운드가 다 끝났다.
그전 경기들을 보면 이길 수 있는 세트를 놓친 게 가장 아쉽다. 오늘 경기는 완벽하게 KGC인삼공사가 좋았다. 조금 더 고민하고 선수들과 이야기해야 할 것 같다.


사진_대전/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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