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장 입은 석진욱 감독 “딱 한 번 양복 입은 날, 한국전력을 이겼다” [프레스룸]

남자프로배구 / 안산/안도연 / 2023-02-16 18: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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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양복 입고 한국전력을 이겼다. 딱 한 번 입었는데 그때 이겼다.”

OK금융그룹과 한국전력이 16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도드람 2022-2023 V-리그 5라운드 남자부 맞대결을 가진다.

두 팀의 4라운드 맞대결은 한국전력이 세트스코어 3-0(25-19, 25-13, 25-22)으로 완승을 거뒀다. 타이스 덜 호스트가 블로킹 3개와 서브 2개를 포함한 22점으로 맹활약했다. 공격 성공률도 65.38%에 달했다. 범실 차이가 컸다. 한국전력이 12개, OK금융그룹은 26개의 범실을 기록했다. OK금융그룹은 상대보다 두 배 이상 많은 범실로 무너졌다.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가 블로킹 1개, 서브 3개를 포함한 19득점을 올렸지만, 승리를 챙기긴 어려웠다.

OK금융그룹은 직전 경기인 삼성화재 전에서 셧아웃 패를 당했다. 레오가 블로킹 1개와 서브 2개를 포함한 20점을 올렸지만, 도와줄 국내 자원의 활약이 아쉬웠다. 아포짓 신호진이 8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또한 합류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세터 이민규와 공격수들의 호흡도 완전히 들어맞진 않는다.

한편 한국전력은 기세가 좋다. 지난 12일 우리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로 리버스스윕 승을 거뒀다. 타이스가 중반부터 살아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세터 하승우의 컨디션이 좋지 않자 김광국이 코트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났다.

봄 배구를 향한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OK금융그룹은 이날 승점 3점을 가져간다면 다시 3위 자리로 올라설 수 있고, 한국전력은 승점 1점만 가져가더라도 단독 3위 자리를 꿰찰 수 있다. 3위에 오를 팀은 어디일까.

HOME_OK금융그룹 석진욱 감독
Q. 편한 복장을 입다가 정장 차림으로 왔는데 이유는 무엇인지.
지난번에 양복 입고 한국전력을 이겼다. 딱 한 번 입었는데 그때 이겼다. 그래서 이날도 입고 나왔다(웃음).

Q. 팀 분위기는 어떤지.
선수들 모두 이기고 싶어 한다. 분위기라는 게 쉽게 오진 않는다. 서브에 대한 스트레스가 있다. 최대한 스트레스를 안 주면서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려 했다. 선수들 스스로도 연습을 많이 했다. 나는 선수들을 믿고, 경기를 준비했다.

Q. 신호진의 컨디션은 어떤지.
아직 어리기 때문에 완벽한 모습을 기대하진 않는다. 기회는 충분히 줄 거다. 이날은 차지환이 복귀했기 때문에 먼저 아포짓으로 들어간다.

Q. 차지환이 아포짓보단 아웃사이드 히터에서 더 오래 활약했는데.
아웃사이드 히터에서도 충분히 잘했다. 리시브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지금 팀으로 봤을 땐 아포짓에서 해줘야 한다. 차지환도 아포짓에서 해보겠다고 말해서 믿고 기용할 거다.

AWAY_한국전력 권영민 감독
Q. 지난 경기 힘들게 승리했는데.
선수들이 힘든 과정에서 잘해줬다. 서재덕이나 타이스, 신영석이 버텨줬다. 웜업존에 있던 김광국도 잘해줬다, 한 팀이 돼서 돌파했던 게 잘 됐다.

Q. 두 경기 연속 5세트였는데 체력적인 부담은.
체력적인 부분이 걱정되긴 하는데 우리뿐 아니라 다른 팀도 마찬가지일 거다. 훈련량을 좀 줄였고, 하루 푹 쉬었다.

Q. 지난 경기 김광국이 교체로 들어가서 잘해줬다. 선발 세터는 누가 나서는지.
하승우가 선발로 들어갈 거다. 분명히 잘할 거라고 믿는다. 지난 경기 부진했다고 해서 주전 세터를 바꿀 필요는 없다. 이날은 잘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Q. 매 경기 3위 자리를 놓고 경쟁한다. 심리적 부담도 클 텐데.
원래 팀 분위기가 좋았다. 9연패 때도 좋았다. 9연패보다 3위를 노리는 게 선수들에게 더 좋은 자극이다. 선수들에겐 3위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는다. 한 경기마다 최선을 다해 달라고 한다. 내가 입 밖에 내지 않더라도 선수들이 경기에 대한 중요성을 알고 있을 거다.

Q. OK금융그룹을 상대로 경계해야 할 부분은.
일단은 레오가 가장 큰 경계 대상이다. 서브뿐 아니라 공격에서도 경계해야 한다. 레오 서브 차례에 리시브를 잘 버텨야 한다. 반대로는 우리 걸 잘한다면 좋은 경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사진_더스파이크DB(유용우,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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