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최다 연승 눈 앞에 둔 흥국생명, 아본단자 감독 “기록보다 이번 경기가 중요해”[프레스룸]
- 여자프로배구 / 화성/김예진 기자 / 2024-12-13 18:17:39
팀 정규리그 최다 13연승 타이 기록을 세운 흥국생명에겐 여전히 한 경기의 승리가 고프다.
13일 오후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IBK기업은행과 흥국생명의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맞대결이 예정돼 있다. 흥국생명은 지난 10일 있었던 페퍼저축은행과의 경기 후 3일 만에 쉽지 않은 상대를 마주한다.
지난 2라운드 맞대결 당시 흥국생명은 안방에서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3-2 접전을 펼친 끝에 승리를 거둔 바 있다. 흥국생명은 경기 초반 IBK기업은행의 강한 서브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결국 2세트까지 내주고 나서야 기존의 흐름을 되찾았고 5세트 경기 끝에 귀중한 1승을 챙겼다.
흥국생명은 현시점까지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위 현대건설이 계속해서 치고 올라오고 있고, 정관장과 IBK기업은행이 각각 풀세트 접전으로 흥국생명을 끌고 가긴 했지만 두 팀 모두 흥국생명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진 못했다. 이를 통해 흥국생명은 지난 경기로 팀 정규리그 최다 13연승 타이 기록을 세울 수 있었고, 이날 경기에서 승리할 시 새로운 기록을 세우게 된다. 흥국생명의 행보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는 이유다.
그러나 흥국생명의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시종일관 기록에 신경 쓰지 않는다는 태도를 이어가고 있다. 경기 전 만난 아본단자 감독은 “신기록과 같은 부분에는 신경 쓰지 않는다. 오늘의 경기 역시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항상 말했듯 승점을 더 쌓아서 최대한 빠르게 플레이오프 진출을 결정짓는 게 우선”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쉽지 않은 상대에 더해 쉽지 않은 일정이다. 아본단자 감독은 “지난 경기를 끝낸 지 70시간도 지나지 않았다”며 웃었다. 이어 아본단자 감독은 “준비할 시간이 충분했다고 말하긴 힘들다. 그래도 일주일 정도 전에 IBK기업은행을 만났던 만큼 서로 파악이 잘돼 있다. 우리 선수들이 시작부터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길 바라고 있다”며 선수들을 향한 바람을 내비쳤다.
지난 2라운드 맞대결에서 흥국생명에 가장 큰 위협이었던 선수는 바로 IBK기업은행의 빅토리아 댄착(등록명 빅토리아)이다. 아본단자 감독은 “빅토리아는 어린 선수고, 충분한 성장 가능성을 갖고 있다. 한국 리그에 와서 더 성장했고, 높은 득점을 올리며 자신감도 더 붙고 있는 흥미로운 선수다. 우리 팀이 지난 경기보다 더 빅토리아를 잘 막아주길 바란다. 하지만 빅토리아는 팀 전체 공격의 70% 정도를 책임지는 선수로, 우리와의 경기가 아닐 때도 높은 득점을 기록하곤 한다. 그렇기에 빅토리아 하나만 막기보다는 팀 전체를 잘 막는 게 먼저다”라고 말했다.
이번 시즌 새로운 페이지를 맞이한 흥국생명이 팀 정규리그 최다 13연승의 기록을 갱신하고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갈 수 있을까. 이날 경기가 흥국생명의 페이지에 어떻게 남겨질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사진_KOVO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