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인삼공사, 부담감을 딛고 일어서다! [스파이크노트]

여자프로배구 / 장충/김희수 / 2023-02-12 18: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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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인삼공사 선수들이 엄청난 부담감을 이겨내고 값진 승리를 따냈다. 오히려 더 좋은 경기력을 끌어낸 KGC인삼공사의 선수들은 마치 경기를 즐기는 방법을 터득한 것처럼 보였다.

KGC인삼공사가 1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경기에서 GS칼텍스를 세트스코어 3-1(25-17, 26-24, 19-25, 25-22)로 꺾었다. 중위권 순위 경쟁의 향방을 가를 수도 있었던 경기에서 값진 승리를 챙겼다.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등록명 엘리자벳)는 29점을 터뜨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고, 정호영은 5개의 블로킹을 잡아내며 코트 중앙을 단단하게 지켰다. GS칼텍스는 블로킹에서 5-16으로 KGC인삼공사에 밀리며 시종일관 어려운 경기를 펼쳐야 했다. 모마 레티치아 바소코(등록명 모마)가 25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팀을 승리로 이끌기엔 높이의 열세가 너무 극심했다.

1세트 경기 결과 - GS칼텍스 17 : 25 KGC인삼공사 – 범실로 시작해서 블로킹으로 끝나다
[주요 기록]

GS칼텍스 모마-강소휘: 도합 4범실, 6-6에서 연속 공격 범실
KGC인삼공사 엘리자벳: 7점, 공격 성공률 66.67%
블로킹: GS칼텍스 0개 – KGC인삼공사 5개

경기의 무게감이 느껴지는 치열한 랠리에서 범실이 GS칼텍스에 치명타를 입혔다. 6-6에서 모마와 강소휘의 연속 공격 범실이 나오면서 급격히 분위기가 KGC인삼공사 쪽으로 넘어갔다. 강소휘는 랠리가 길어졌던 7-9에서도 네트터치 범실을 저지르며 아쉬움을 삼켰다.

반면 KGC인삼공사는 엘리자벳이 쾌조의 컨디션을 이어갔다. 염혜선은 득점이 필요한 상황마다 엘리자벳을 찾았고, 엘리자벳은 과감한 오픈 공격으로 기대에 부응했다. 특히 12-10에서 까다로운 오픈 공격을 연속으로 성공시키는 장면은 이날 엘리자벳의 컨디션을 압축해서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KGC인삼공사의 화룡점정은 블로킹이었다. 20-16에서는 한송이가 강소휘를, 22-17에서는 정호영이 한수지를 블로킹으로 가로막으며 승기를 굳혔다. 마지막 25점째도 정호영의 블로킹 득점이었다. 1세트를 완벽히 압도한 KGC인삼공사였다.
 

2세트 경기 결과 – GS칼텍스 24 : 26 KGC인삼공사 – 연속 서브와 평정심의 중요성
[주요 기록]

KGC인삼공사 엘리자벳: 1-0에서 5연속 서브(서브 1점)
GS칼텍스 권민지: 11-14에서 5연속 서브
리플레이 선언 이후: GS칼텍스 1득점, KGC인삼공사 5득점(정호영 3연속 득점)

2세트는 양 팀이 연속 서브를 주고받으며 맞부딪혔다. 먼저 연속 서브를 구사한 쪽은 KGC인삼공사였다. 1-0에서 엘리자벳이 날카로운 서브를 계속해서 구사하며 세트 초반 분위기를 완벽하게 KGC인삼공사의 것으로 만들었다. 서브 득점까지 터뜨린 엘리자벳은 5연속 서브를 구사했다.

계속해서 끌려다니던 GS칼텍스는 권민지의 연속 서브로 활로를 뚫었다. 11-14에서 서브 차례를 맞이한 권민지는 안정적으로 서브를 구사하며 모마를 앞세운 반격 기회를 만드는 데 기여했다. 권민지 역시 엘리자벳과 마찬가지로 5연속 서브를 구사했고, 덕분에 GS칼텍스는 15-15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양 팀이 치열하게 맞서던 세트 후반, 돌발 상황이 발생했다. 23-21로 GS칼텍스가 앞선 상황, 양 팀이 네트 싸움을 벌이던 도중 전영아 주심이 리플레이를 선언했다. 양 팀의 코트 위 분위기는 다소 어수선해졌고,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집중력을 더 끌어올린 팀은 KGC인삼공사였다. 정호영이 23-24에서 3연속 득점을 터뜨리며 역으로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고, 이소영이 블로킹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3세트 경기 결과 – GS칼텍스 25 : 19 KGC인삼공사 – 권민지, GS칼텍스의 구원자
[주요 기록]

GS칼텍스: 권민지, 김지원, 오세연 3세트 선발 출전
GS칼텍스 권민지: 8점, 블로킹 1개, 공격 성공률 50%

차상현 감독은 권민지, 김지원, 오세연을 3세트 선발로 기용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권민지는 초반부터 기대에 부응하는 활약을 펼쳤다. 빠른 공격 템포로 KGC인삼공사의 높은 블로킹 벽을 피해 득점을 쌓아올렸다. 평소 약점이었던 리시브에서도 준수한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김지원까지 13-12에서 서브 득점을 터뜨리며 GS칼텍스는 KGC인삼공사를 몰아붙일 기회를 잡았다. 권민지는 15-14에서 또 한 번 날카로운 퀵오픈을 터뜨리며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 선착을 이끌었다. 차 감독의 용병술이 적중한 3세트 중반이었다.

여기에 한수진의 활약까지 더해졌다. 19-17에서 원 포인트 서버로 나선 한수진은 효과적인 서브로 이소영의 공격 범실을 유도한 데 이어 엘리자벳의 날카로운 공격을 디그하며 모마의 득점에 기여했다. 마무리는 또 한 번 권민지의 활약이었다. 23-19에서 공격 득점과 블로킹 득점을 연달아 올리며 완벽하게 3세트의 주인공으로 거듭났다.

4세트 경기 결과 – GS칼텍스 22 : 25 KGC인삼공사 – 한송이와 박은진의 화룡점정
[주요 기록]

GS칼텍스 권민지: 5점, 공격 성공률 45.45%
KGC인삼공사 박은진-한송이: 22-21에서 3연속 블로킹 합작


2세트의 주인공 정호영과 3세트의 주인공 권민지는 4세트 초반 양보 없는 승부를 펼쳤다. 정호영은 속공과 오픈 공격을 번갈아 구사하며 중앙을 지배했고, 권민지는 계속해서 한 박자 빠른 공격으로 점수를 만들었다. 두 선수의 기세는 좀처럼 가라앉을 줄을 몰랐다.

먼저 상대의 기세를 꺾은 팀은 GS칼텍스였다. 9-11에서 정호영의 공격 경로를 효과적으로 가로막으며 공격 범실을 유도했다. 그러나 KGC인삼공사도 가만있지 않았다. 12-11에서 권민지의 퀵오픈을 박은진이 완벽한 블로킹으로 차단했다.

20점 이후에도 숨 막히는 접전이 이어지던 4세트 후반, 결국 KGC인삼공사가 또 한 번 권민지를 봉쇄하는 데 성공했다. 22-21에서 권민지의 세 차례의 공격을 박은진과 한송이가 전부 블로킹으로 가로막았다. 결국 세트 포인트에서 강소휘의 공격 범실이 나오며 승리는 KGC인삼공사에게 돌아갔다.

사진_장충/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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