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삼성화재전 첫 승’ 현대캐피탈의 승승승승승...4위까지 도약[스파이크노트]
- 남자프로배구 / 대전/이보미 / 2024-01-07 18:03:20
‘배구 전통 명가’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의 V-클래식 매치가 다시 뜨거워졌다. 올 시즌 남자 프로배구 최다 관중인 3284명 앞에서 웃은 쪽은 현대캐피탈이었다.
현대캐피탈은 7일 오후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4라운드 3-1(22-25, 25-23, 25-23, 25-18)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현대캐피탈은 올 시즌 삼성화재전 첫 승을 신고했다. 상대 전적 1승3패가 됐다.
홈팀 삼성화재는 아웃사이드 히터 김우진과 미들블로커 전진선을 선발로 기용했다. 전진선은 지난 12월 23일 OK금융그룹에서 트레이드 이적 이후 첫 선발로 출전했다. 세터 노재욱과 아포짓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 아웃사이드 히터 김정호와 미들블로커 김준우, 리베로 이상욱이 함께 코트 위에 올랐다.
원정팀 현대캐피탈은 그대로 세터 김명관과 아포짓 아흐메드 이크바이리(등록명 아흐메드), 아웃사이드 히터 전광인과 허수봉, 미들블로커 최민호와 차영석, 리베로 박경민이 선발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30점을 올린 아흐메드와 함께 전광인과 허수봉이 각각 14, 14점을 터뜨리며 팀 연승을 이끌었다. 최민호도 결정적인 순간 블로킹 득점을 터뜨리며 10점 활약을 선보였다.
현대캐피탈은 5경기 연속 승점 3점씩 쌓았다. 9승13패(승점 31) 기록, OK금융그룹을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2연패에 빠진 삼성화재는 14승7패(승점 38)로 선두 우리카드(승점 42)와 승점 차를 좁히지 못한 채 아쉬움을 남겼다.
1세트 삼성화재 25–22 현대캐피탈
[1세트 주요 기록]
-삼성화재 요스바니 9점(공격 점유율 48.39%, 공격 효율 53.33%)
-현대캐피탈 리시브 효율 26.09%, 전광인과 아흐메드 나란히 7점 기록
1세트 삼성화재가 김정호 서브 득점으로 4-1 기록, 요스바니 백어택과 김정호 오픈, 김준우 속공 득점으로 9-6 흐름을 이어갔다. 전진선의 서브도 날카로웠다. 상대 허수봉 리시브를 흔든 뒤 전진선의 다이렉트 공격 득점으로 11-17 기록, 요스바니가 수비 이후 다시 전위 레프트에서 공격을 성공시키며 12-7 리드를 이끌었다. 현대캐피탈 반격도 매서웠다. 최민호 속공 득점 이후 허수봉 서브 타임에 김정호 리시브가 흔들렸고, 삼성화재가 공을 놓치면서 1점을 내주고 말았다. 9-12로 추격했다. 전광인이 김우진 공격을 틀어막으면서 10-13이 됐다. 수비 이후 아흐메드 연결에 전광인이 랠리 매듭을 짓고 11-13까지 따라붙었다.
삼성화재가 서브를 무기로 상대를 괴롭혔다. 전진선 서브 타임에 다시 요스바니 다이렉트 공격으로 15-11 점수 차를 벌렸다. 양 팀의 수비력이 빛났다. 삼성화재가 상대 전광인 오픈 공격 상황에서 이상욱이 수비에 성공했고, 김정호 연결로 요스바니가 상대 코트 안에 절묘하게 스파이크를 꽂아 넣으며 16-12를 만들었다. 현대캐피탈은 14-17에서 ‘원포인트 서버’ 이시우를 투입했지만, 요스바니 공격을 막지 못했다. 삼성화재도 바로 ‘원포인트 서버’ 이재현을 기용했지만 허수봉이 공격을 성공시키며 이재현을 일찌감치 내보냈다. 현대캐피탈이 다시 아흐메드 서브 득점으로 19-21 기회를 얻었다. 전광인이 요스바니 앞에서 블로킹까지 성공시키며 20-21 기록했다. 삼성화재는 김우진 공격 득점으로 한숨 돌렸다. 현대캐피탈은 함형진의 귀중한 수비 이후 김명관과 아흐메드의 공격 호흡이 맞지 않은 듯했지만, 상대 김준우의 넷터치로 21-22 추격했다. 삼성화재는 23-22에서 김준우가 허수봉 퀵오픈을 가로막았다. 현대캐피탈의 어택 커버가 되지 않았다. 24-22로 달아난 삼성화재가 상대 허수봉 공격 아웃으로 1세트를 가까스로 가져갔다.
2세트 삼성화재 23–25 현대캐피탈
[2세트 주요 기록]
-삼성화재 리시브 효율 6.25%
-요스바니 막은 현대캐피탈 차영석의 2블로킹
2세트 초반 최민호가 상대 김준우 속공 상황에서 단독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포효했다. 김명관 서브 타임에 김정호 리시브를 흔들었고, 길게 넘어온 공을 최민호가 다이렉트 공격으로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8-5 리드를 이끌었다. 기세가 오른 현대캐피탈은 전광인 수비 이후 허수봉의 연타 공격으로 득점을 챙기며 9-5 격차를 벌렸다. 허수봉이 리시브 이후 파이프 공격까지 성공시키며 11-7을 만들었다. 바로 삼성화재 김정호가 허수봉을 괴롭혔다. 서브 득점을 올리며 9-11 기록, 상대 5번 자리 구석으로 향한 서브로 또다시 득점을 올리며 10-11이 됐다. 전진선이 상대 전광인 공격까리 가로막고 11-11 균형을 이뤘다. 아흐메드도 서브 득점으로 맞불을 놓으며 13-11 앞서갔다. 삼성화재는 김준우 블로킹으로 상대 기를 꺾었다. 13-13이 됐다. 현대캐피탈이 차영석 속공을 시도했지만, 토스가 짧았다. 지키고 있던 김준우가 블로킹 득점을 올리며 14-13 역전에 성공했다.
삼성화재가 14-14 이후 상대 전광인 서브 범실과 요스바니의 서브 득점으로 16-14 우위를 점했다. 다시 현대캐피탈이 ‘원포인트 서버’ 이시우 서브 득점으로 16-16을 만들자, 삼성화재는 김정호를 잠시 불러들이고 신동광을 투입해 리시브 안정을 꾀했다.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이 ‘원포인트 서버’로 나선 상황에서 차영석이 요스바니 공격을 가로막고 20-20 기록, 상대 노재욱 오버넷으로 21-20 앞서갔다. 차영석이 다시 요스바니 퀵오픈을 가로막으면서 23-21이 됐다. 24-22에서 전광인 서브 범실로 24-23 기록, 상대 요스바니도 서브 범실을 하면서 2세트에는 현대캐피탈이 웃었다.
3세트 삼성화재 23–25 현대캐피탈
[3세트 주요 기록]
-공격 효율: 삼성화재 29.63% vs 현대캐피탈 54.17%
-현대캐피탈 아흐메드 8점, 허수봉 6점
3세트 현대캐피탈이 7-6 이후 김명관 서브 타임에 최민호 블로킹, 아흐메드 오픈 공격 성공으로 9-6으로 달아났다. 삼성화재도 다시 김정호 서브 타임에 1점 차로 추격했지만, 상대 아흐메드 후위 공격을 막지 못하며 점수를 내주고 말았다. 13-14에서는 김우진 서브 범실로 다시 2점 차가 됐다.
15-13으로 근소한 우위를 점한 현대캐피탈. 이내 요스바니 후위 공격 득점을 허용하며 15-14가 됐다. 아흐메드도 해결사 본능을 드러내며 16-14 리드를 이끌었다. 허수봉 서브 타임에 최민호가 상대 김정호 오픈 공격을 가로막고 17-14 기록했지만, 아흐메드의 공격 범실로 17-16이 됐다. 삼성화재에 기회가 찾아왔다. 이후 긴 랠리 끝에 김정호가 상대 블로킹을 이용한 반격 성공으로 17-18 추격했다. 삼성화재는 18-19에서 전진선 서브로 상대 함형진 리시브를 흔들었고, 요스바니 다이렉트 공격으로 19-19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현대캐피탈이 21-21에서 허수봉 퀵오픈 득점에 이어 허수봉이 요스바니 후위 공격을 가로막으며 23-21 기록, 이후에도 최민호 리시브 후 김명관이 왼쪽에 위치한 아흐메드가 아닌 오른쪽 허수봉에게 공을 올리면서 원블로커 상황을 만들었고 허수봉의 공격 득점으로 24-23, 최민호 속공 득점을 끝으로 세트 스코어 2-1로 달아났다.
4세트 삼성화재 18–25 현대캐피탈
[4세트 주요 기록]
-삼성화재 요스바니 2점, 김정호 3점, 김우진 5점
-현대캐피탈 아흐메드 10점, 허수봉 4점, 최민호 3점
현대캐피탈이 최민호 서브 득점으로 3-0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이내 삼성화재가 맹공을 퍼부으며 4-4 동점을 만들었다. 다시 현대캐피탈이 허수봉의 위협적인 공격으로 힘입어 8-6, 9-7로 달아났다. 삼성화재는 김우진의 후위 공격을 시도했지만 상대 블로킹을 뚫지 못하면서 7-10으로 끌려갔다. 김우진의 리시브가 흔들렸고, 연결 과정에서 요스바니의 범실도 나왔다. 7-11이 됐다. 요스바니의 공격마저 차단 당했다. 현대캐피탈이 최민호 블로킹으로 12-7 기록, 다시 긴 랠리 끝에 아흐메드가 오픈 공격을 득점으로 연결하며 13-7 점수 차를 벌렸다.
삼성화재는 노재욱을 불러들이고 신인 세터 이재현을 기용했다. 김정호가 맹공을 퍼부으며 9-14 추격했지만 흐름을 뒤집지는 못했다. 현대캐피탈이 아흐메드의 빠른 공격으로 16-10 기록, 허수봉의 반격 성공으로 17-10으로 달아났다. 김명관과 아흐메드의 호흡이 빛났다. 아흐메드가 에이스 능력을 발휘하며 20-13 기록, 현대캐피탈이 승기를 잡았다. 삼성화재는 이재현 서브 득점으로 15-20 추격했지만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다. 결국 현대캐피탈이 먼저 25점을 찍고 대전 원정에서 승수 쌓기에 성공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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