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OPP 다 뛰었지만…루소도 현대건설 연패를 막을 수 없었다

여자프로배구 / 이정원 / 2020-11-08 18: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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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대전/이정원 기자] 윙스파이커, 아포짓 스파이커 모두 뛰며 고군부투했지만 팀을 승리로 이끌지 못한 루소다.

 

현대건설 루소는 아포짓 스파이커와 윙스파이커를 모두뛸 수 있는 선수다. 현재 현대건설에서는 아포짓 스파이커로 뛰고 있다. 공격과 수비 모두 뛰어나다.

루소가 속한 현대건설은 8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KGC인삼공사와 경기를 가졌다. 경기 전 이도희 감독은 루소를 향해 이런 말을 남겼다.

"루소는 잘 적응하고 있다. 선수들과도 잘 지낸다. 주로 뛰던 윙스파이커 포지션에서 뛰고 있지 않음에도 굉장히 잘 한다. 배구 스킬이 뛰어난 선수다." 이도희 감독의 말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4경기 93점(득점 7위), 공격 성공률 7위(37%), 디그 9위(세트당 3.69개)에 올라있었다. 디그 10위 안에 있는 선수 중 외국인 선수는 루소가 유일하다. 에이스 역할을 하면서 수비도 열심히 하는 선수다. 이도희 감독이 안 예뻐할 수가 없다.

그런 루소에게 이날 경기는 중요했다. 팀의 연패 탈출이 달려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담감이 있었던 탓일까. 평소보다 부진했다. 세터 김다인과 호흡이 전혀 맞지 않았다. 물론 1세트에 6점을 올렸지만, 공격 성공률은 22%에 머물렀고 공격 효율은 단 4%에 그쳤다. 정확한 타점에서 공을 때리는 게 아니었다. 호흡이 맞지 않다 보니 연타 혹은 페인트 공격으로 대부분의 득점을 올리는 아쉬움이 있었다.

2세트에도 루소의 활약은 터지지 못했다. 득점이 단 1점에 그쳤다. 그러자 이도희 감독은 13-17로 밀리는 상황에서 루소 대신 황연주를 넣었다. 이후 나오지 못했다.

3세트 루소는 다시 나왔다. 아포짓 스파이커가 아닌 윙스파이커로 나왔다. 황민경을 대신해 고예림과 짝을 이뤘다.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공격에 힘을 보탰으나 세트 패배를 막지 못했다. KGC인삼공사는 디우프의 공격과 국내 선수들의 조직력이 3세트에도 강했다. 루소는 이날 14점 공격 성공률 31%를 기록했다. V-리그에 온 후 가장 적은 득점을 기록했다.

루소는 결국 팀의 연패 탈출을 이끌지 못했다. 현대건설은 KGC인삼공사에 0-3(20-25, 17-25, 22-25)으로 완패했다. 매 세트 집중력이 흐트러진 게 아쉬웠다. 팀은 3연패에 빠졌다.

루소가 다음 경기에서는 팀의 승리를 안겨다 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2승 3패로 1라운드를 마무리한 현대건설은 오는 14일 서울장충체육관에서 GS칼텍스와 2라운드 첫 경기를 가진다.


사진_대전/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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