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는 날카롭게, 블로킹은 높게, 범실은 적게 [스파이크노트]

여자프로배구 / 김천/김하림 기자 / 2023-01-24 18:06:06
  • 카카오톡 보내기

한국도로공사가 이번 시즌 처음으로 현대건설을 상대로 승리를 따냈다.

 

한국도로공사는 24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현대건설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1, 25-17, 19-25, 25-20)로 이겼다.

 

캐서린 벨(등록명 캣벨)이 19점, 박정아 15점, 정대영이 13점으로 세 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챙겼다. 여기에 블로킹에서 9-4로 앞서며 높은 벽을 자랑했다.

 

반면 현대건설은 연패에 빠졌다. 양효진이 18점, 교체로 들어온 정지윤 15점, 황민경이 10점을 올렸지만 범실이 많았다. 도로공사보다 10개 많은 28개를 기록하며 상대에게 이번 시즌 처음으로 패하고 말았다

서브는 날카롭게, 블로킹은 높게, 범실은 적게
1세트 승부를 가른 건 범실이었다. 양 팀 모두 높은 집중력을 보여줬다. 도로공사 리시브 효율은 66.67%, 현대건설은 63.64%에 머물며 깔끔한 연결을 보여줬다. 디그도 똑같이 26개를 성공시키며 팽팽했다.

문제는 공격 범실이었다. 도로공사가 공격 범실 2개를 기록하는 동안 현대건설은 5개를 쏟아냈다. 상대에게 분위기를 넘기는 순간이 됐다. 1세트 마침표를 박정아가 찍으며 도로공사가 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 승부는 서브로 결정됐다. 그 중심엔 정대영이 자리했다. 11-9에서 점수 차를 벌리는 서브를 구사했고, 두 개의 서브에이스까지 챙겼다. 세트 중반 벌린 점수는 세트 후반으로 갈수록 더욱 벌어졌다.

23-17에서 다시 공을 잡은 정대영의 서브는 상대 범실을 유도했다. 현대건설의 연속 범실이 나오면서 25-17로 도로공사가 2세트까지 가져오며 승점 1점을 먼저 따냈다.

 

비록 3세트를 내줬지만, 4세트에 도로공사 높이가 살아났다. 이번 세트에만 배유나가 블로킹 4개를 잡아내며 점수 간격을 벌렸다. 여기에 문정원까지 가세하면서 현대건설을 상대로 높이에서 웃었다. 여기에 캣벨이 중요한 순간마다 득점을 올리며 경기 분위기를 잡았다.

 

 


현대건설, 범실에 울었다
경기 내내 끌려다닌 현대건설은 범실이 많았다. 흐름을 잡아야 하는 중요한 순간마다 스스로 발목을 잡았다. 2세트까지 황연주가 4점에 묶이자 2세트 후반에는 나현수가, 3세트에는 정지윤이 아포짓에 자리했다.

효과도 있었다. 황민경의 서브가 도로공사 리시브를 흔들며 반격 기회를 만들었을 때 정지윤이 해결사 역할을 했다. 하지만 세트 중반 흔들렸다. 15-14로 한 점 앞선 상황에서 황민경의 퀵오픈 공격이 범실로 이어지면서 15-15, 동점을 허용했다.

다시 집중력을 발휘한 현대건설은 18-19에서 연속 7점을 챙기며 극적으로 3세트를 가져왔고 승부를 4세트로 끌고 갔다. 또 다시 범실로 발목 잡혔다. 공격 범실로 실점을 내주며 결국 연패에 빠지고 말았다.

 

 

사진_김천/유용우 기자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많이 본 기사

오늘의 이슈

포토뉴스

THE SPIKE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