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총출동한 미리 보는 V-리그, 승자는 삼성화재 [단양 프리시즌]
- 남자프로배구 / 단양/김희수 / 2023-09-19 17:58:04
미리 보는 V-리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경기에서 삼성화재가 우리카드를 꺾었다.
삼성화재가 19일 단양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2023 프리시즌 남자프로배구대회 3일차 경기에서 우리카드에 세트스코어 3-1(20-25, 25-23, 25-16, 25-23)로 승리를 거뒀다. 두 명의 외국인 선수와 국내 주전급 선수들이 빠짐없이 대회에 참여한 양 팀의 맞대결은 많은 기대를 불러모았다. 그에 걸맞는 치열한 경기가 펼쳐졌고, 승자는 삼성화재였다.
1세트 초반 삼성화재가 먼저 기세를 올렸다. 9-9에서 에디의 재치 있는 공격과 요스바니의 서브 득점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13-11에서는 하현용이 송명근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차단했다. 그러나 우리카드도 12-14에서 이상현이 김정호의 공격을 가로막으며 응수하면서 접전은 계속 이어졌다.
15점 이후에는 우리카드가 역으로 근소한 리드를 잡았다. 한태준과 마테이의 호흡이 특히 돋보였다. 마테이는 리시브를 받고 공격을 들어가는 스텝도 경쾌하게 밟으면서 좋은 활약을 이어갔다. 요스바니의 서브 범실로 20점에 선착한 우리카드는 21-18에서 마테이가 서브 득점까지 터뜨리면서 완벽하게 분위기를 장악했다. 이후 24-20에서 에디의 서브 범실이 나오면서 우리카드가 1세트를 따냈다.
2세트 역시 1세트와 마찬가지로 접전이 이어졌다. 삼성화재는 중앙에서의 득점 지원이 부족했고, 우리카드는 1세트에 비해 날개 공격수들의 화력이 저하되면서 어느 쪽도 쉽게 치고 나가지 못했다. 조금이라도 앞선 쪽은 우리카드였다. 오재성의 탄탄한 수비와 마테이의 하이 볼 처리 능력을 앞세워 16-14로 근소하게 앞서갔다.
그러나 20점 고지는 삼성화재가 먼저 밟았다. 19-19에서 김정호가 송명근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잡아냈다. 이후 22-21에서는 마테이의 리시브가 흔들리며 요스바니의 다이렉트 공격 득점이 나왔다. 요스바니는 24-23에서 마테이의 강서브를 받아낸 뒤 직접 공격으로 해결하며 팀에 2세트 승리를 안겼다.
삼성화재는 계속 우리카드를 몰아붙였다. 17-11에서 이호건이 한성정의 퀵오픈을 가로막으며 7점 차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이후 19-12에서는 김지한의 서브 범실이 나오며 20점에도 가볍게 선착했다. 양희준의 속공으로 세트포인트에 도달한 삼성화재는 신장호가 퀵오픈을 터뜨리며 25-16으로 3세트를 가져갔다.
삼성화재는 4세트에도 한 수 위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손태훈은 서브 득점을 터뜨렸고, 박성진은 오른쪽에서 과감한 공격을 구사했다. 반면 우리카드는 12-15에서 김광일이 네트터치 범실을 저질렀고, 14-16에서는 박준혁이 서브 범실을 저지르는 등 범실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다.
삼성화재는 18-14에서 에디가 서브 득점을 터뜨리며 승기를 굳히는 듯 했지만, 신장호의 아쉬운 2단 연결과 손현종의 파이프 범실로 19-16까지 다시 쫓겼다. 20-16에서는 이호건이 서브 범실을 저지르기도 했다. 틈을 발견한 우리카드는 정성규의 연속 서브와 이강원의 노련한 볼 처리로 19-21까지 추격을 이어갔다. 그러나 삼성화재는 23-20에서 손현종이 이강원의 연타를 블로킹으로 가로막으며 세트포인트를 만들었고, 24-23에서 김동민이 서브 범실을 저지르며 신승을 거뒀다.
사진_단양/박진이, 김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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