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의 공격 무기는 다양하다 [스파이크노트]
- 여자프로배구 / 광주/이가현 / 2023-01-15 18:20:56
흥국생명이 페퍼저축은행에 승리했다.
흥국생명은 15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4라운드 여자부 페퍼저축은행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2, 23-25, 29-27, 25-22)로 이겼다.
흥국생명은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와 김연경 쌍포가 매서웠다. 각각 27, 24점을 올리며 상대를 압박했다. 페퍼저축은행은 니아 리드가 32점, 이한비가 16점을 올렸지만 중요한 순간 결정력에서 밀리며 패했다.
20점 이후 결정력에서 달리한 승부
1세트 한 점씩 주고받으며 승부가 계속됐다. 페퍼저축은행 박은서가 1세트 선발 출전했지만, 공격 득점이 나오지 않자 곧바로 박경현을 투입했다. 흥국생명 선발 세터 김다솔은 날개 공격수와 중앙 이주아를 적극 활용했다. 흥국생명이 1점 차로 먼저 점수를 올리면 페퍼저축은행이 따라붙는 양상이었다.
균형을 깬 건 페퍼저축은행이었다. 16-16 시작된 박연화의 서브 차례에 이한비가 연속 득점에 성공하면서 2점 차로 앞섰다. 그러나 흥국생명 쌍포가 60%이상대의 성공률로 공격포를 가동했다. 20-20, 흥국생명은 이원정을 투입했다. 이원정의 서브는 상대 코트 곳곳을 흔들었고 2점차로 앞섰다. 20점 이후 공격 성공률이 세트 승부를 갈랐다. 페퍼저축은행은 20점 이후 범실이 급격히 많아졌고 세트를 내줬다.
쌍포가 가동하려면 리시브 안정이 필수
흥국생명은 초반 확실하게 앞서지 못했다. 시소게임이 계속 됐다. 그러나 20점 이후 쌍포가 발톱을 드러냈다. 리시브 효율 역시 57.89%로 안정적이었다. 옐레나와 김연경이 60% 이상의 공격 성공률로 6점을 올리며 후반 집중력을 보여줬다. 20-20, 이원정이 교체 투입됐고 서브로 재미를 봤다. 상대 범실을 유도했고 1세트를 따냈다.
2세트 흥국생명은 이원정 세터가 먼저 코트를 밟았다. 상대의 끈질긴 디그에 주춤했고 수비 보강을 위해 도수빈이 투입됐다. 그러나 확실한 공격 활로를 찾지 못했다. 19-19, 이한비 서브에 고전했다. 리시브 효율 37.5%로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김다은과 옐레나가 연속 블로킹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쌍포의 공격이 연달아 범실로 이어졌고 상대 박경현의 오픈을 막아내지 못하며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공격 성공률 역시 1세트에 비해 36.73%로 현저히 떨어졌다.
다양했던 공격카드
3세트 역시 흥국생명이 근소하게 앞섰다. 그러나 페퍼저축은행 이고은 서브 차례를 돌리지 못했다. 결정력이 나오지 않았고 상대가 디그로 걷어 올렸다. 공격에서 화력을 보이지 못하면서 4점 차로 끌려갔다. 19-21, 옐레나가 서브에서 힘을 냈다. 목적타 서브로 상대를 흔들었고 이주아와 김다은의 연속 블로킹으로 앞섰다. 문슬기 서브에 연속 점수를 내주면서 듀스로 이어졌다. 교체 카드가 통했다. 27-26, 투입된 김다은이 허를 찌르는 공격으로 길었던 듀스가 끝났다. 4세트는 김미연이 투입됐다. 안정적인 리시브와 공격에서 힘을 보탰다. 삼각편대의 고른 활약 속 옐레나의 블로킹으로 승리했다.
끈질긴 집중력이 빛났던 페퍼저축은행
1세트 초반 기세가 좋았다.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된 서채원의 빈자리를 박연화가 잘 메웠다. 니아 리드가 공격 성공률 46%대로 8점을 올렸다. 그러나 국내 선수들의 지원이 부족했다. 특히 20점 이후 이원정 서브에 흔들리면서 공격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리시브 효율 33.33%)
2세트 다시 박은서가 먼저 코트를 밟았다. 이고은이 이단으로 올려준 공을 기가 막힌 코스로 득점을 만들었다. 상대가 앞서고 있었지만 끈질긴 디그로 기회를 만들었다. 19-19, 이한비의 강력한 서브가 상대를 흔들었고 최가은이 다이렉트 공격을 성공하며 앞섰다. 2세트는 20점 이후 흔들리지 않았다. 오지영이 몸을 아끼지 않는 디그로 기회를 만들었다. 상대의 연속 공격 범실로 먼저 세트 포인트에 올랐다. 이후 세터 이고은은 박경현을 선택했고 연속 득점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 초반 주춤했다. 확실한 공격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11-13, 이고은의 서브 차례가 왔다. 상대 범실에 이어 최가은이 디그로 공을 걷어 올렸고 니아 리드와 이한비가 퀵 오픈 성공으로 2점 앞서나갔다. 최가은이 중앙을 잘 지켰다. 니아 리드가 13점으로 맹활약하며 승부를 듀스까지 끌고갔다. 결정력에서 아쉬웠지만 선수들의 투지는 누구보다 빛났다. 4세트도 순순히 물러서지 않았다. 상대 김미연의 공격이 거셌지만 버텨냈다. 14-13, 이한비가 블로킹으로 상대를 돌려 세웠다. 4세트 역시 시소게임으로 이어졌다. 공격 성공률은 상대와 비슷했으나 중요한 순간 득점이 부족했다. 그러나 코트 곳곳을 누비며 이어진 디그는 그들의 분위기를 살리기에 충분했다.
사진_광주/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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