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 위해서라면' 폴란드 女배구 세터 골수 기증 화제
- 국제대회 / 류한준 기자 / 2025-10-08 17:57:18
폴란드리그에서 뛰고 있는 한 선수가 동생을 위해 잠시 코트를 떠난다. 유럽과 해외배구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고 있는 '월드 오브 발리'는 8일(이하 한국시간) 폴란드리그 여자부 체믹 폴리체에서 뛰고 있는 카타지나 '카시아' 파르티카(사진)의 사연을 소개했다.
파르티카는 2025-26시즌 준비에 한창인 가운데 잠시 선수 생활을 중단한다. 동생 때문이다. 파르티카의 동생은 급성 백혈병으로 투병 중이다.
이런 가운데 파르티카는 동생을 위해 골수를 기증한다. 그는 "지난 5월 동생이 급성 골수성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며 "이후 항암 치료를 받았고 마지막 단계인 골수 이식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파르티카는 "기증자 검사를 거쳐 내가 적합자로 확인됐다"며 "이를 위해 준비를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파르티카와 동생의 이야기는 폴란드 매체를 통해 알려졌고 체믹 폴리체 구단도 파르티카의 선택에 힘을 실었다.
라도스와프 아니올 구단 의장은 "파르티카와 동생 카롤에게 힘을 실어줘야한다"며 "팀원 모두가 파르티카와 카롤를 응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파르티카는 2002년생으로 신장 186㎝의 세터다. 고교 졸업 후 미국으로 배구 유학을 떠나 롱비치주립대를 거쳐 와이오밍대를 졸업했다. 그는 2024-25시즌부터 체믹 폴리체에서 뛰고 있다.
폴란드리그 여자부는 오는 11일부터 2025-26시즌 일정에 들어간다. 체믹 폴리체는 12일 모길로와 홈 경기로 1라운드를 시작할 예정이다.
글_류한준 기자
사진_와이오밍대학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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