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1순위 신인 한국전력 방강호 "영플레이어상 연연하진 않아요"

남자프로배구 / 수원/류한준 기자 / 2026-01-08 10: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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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프로배구 한국전력은 2025-26시즌 진에어 V-리그가 개막한 뒤인 지난해 10월 27일 열린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손에 넣었다. 한국전력은 해당 지명권으로 당시 제천산업고 졸업반인 방강호를 뽑았다.

드래프트에 참가한 선수들 중 즉시 전력감으로 꼽혔고 이탈리아리그 몬차에서 뛴 경험이 있는 아웃사이드 히터 이우진을 건너뛴 선택이었다(이우진은 전체 2순위로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었다). 미래와 가능성에 좀 더 초점을 맞춘 선택이 됐다.

방강호는 멀티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선수다. 아포짓 뿐 아니라 미들 블로커로와 아웃사이드 히터까지 맡을 수 있다. 배구계에선 제2의 허수봉(현대캐피탈)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평가까지 있다.

그러나 '유망주'이자 '기대주' 방강호는 V-리그 데뷔 시점이 다소 뒤로 밀렸다. 2라운드 후반인 11월 23일 삼성화재전을 통해 첫 출전했다. 또한 이미 선발 출전했던 이우진과 견줘 방강호는 아직까지는 교체 멤버로 코트로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제한된 출전 기회지만 방강호는 조금씩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12월 30일 OK저축은행전에서 블로킹 하나를 포함해 4점을 올렸고 지난 6일 OK저축은행과 리턴 매치에서도 공격으로 2점을 냈다.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은 6일 경기 후 현장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방강호에 대해 "아직 성장 중인 선수"라면서도 "긴장할 줄 알았는데 코트에 들어가서 그러지 않더라. 방강호를 포함해 윤하준, 김주영 등은 우리 팀의 미래라고 본다. 경기 상황, 팀 성적과 별계로 되도록 많은 기회를 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방강호도 "아직까지는 모자란 게 많지만 보여줄게 많다고 본다. 좀 더 기회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한국전력 입단 후 한동안 웜업존에서 선배들의 플레이를 지켜봤다. 출전 선수 엔트리에서 빠졌을 때는 관중석에서 경기를 봤다. 그럴 때는 조바심도 들었다.

방강호는 "주위에서 '아직 갈길이 멀다. 시간은 많이 남아있다'고 이야기를 많이 했다"며 "조급하게 생각하지는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렇다보니 '영플레이어상'에 대해서도 연연하진 않는다. 그는 "신인상 제도가 바뀌어서 3년 차 선수까지 (영플레이어상에) 해당하니 길게 보겠다"고 웃었다.

프로선수가 된 뒤 변화도 있다. 방강호는 "평소 경기 도중 목소리를 크게 내거나 응원을 많이 하는 편이 아닌데 지금은 다르다"며 "팀이 이기고 있든 지고 있든 힘을 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지금 당장 주어진 과제는 체중 늘리기다. 방강호는 입단 당시 신장 199㎝에 몸무게가 77㎏로 마른 체형이었다. 그는 "현재는 82㎏까지 늘어났다"고 밝혔다. 몸무게를 늘리기 위해 야식도 늘 챙겨 먹는다. 살찌우는 일이 정말 힘들지만 잘 버텨야겠다"고 다시 한 번 웃었다.

방강호의 목표는 '팀 승리에 힘을 보태는 선수가 되자'다. 그래서 롤 모델도 팀 선베인 서재덕이다. 그는 한국전력에서 공격 뿐 아니라 수비와 리시브에서도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꼽히고 있다. 방강호는 "(서)재덕 선배처럼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로 평가받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글_류한준 기자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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