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팀이라고 얕보지마' 바르가 "우리는 잘 해낼 수 있어" [AI페퍼스 창단]

여자프로배구 / 광주/이정원 / 2021-09-30 17:5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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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잘 해낼 수 있을 거라 생각된다." AI페퍼스의 외인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22)가 다가오는 시즌 자신감을 보였다.

여자부 막내구단 AI페퍼스가 30일 광주광역시청 대회의실에서 공식 창단식을 갖고 첫 발을 내디뎠다.

AI페퍼스를 이끌어갈 외인은 바르가다. 헝가리 출신인 바르가는 AI페퍼스 창단 첫 외국인 선수다. 바르가는 드래프트 전부터 여자부 감독들에게 높은 점수를 받은 선수다.

192cm라는 준수한 신장과 함께 팔이 길어 타점이 나쁘지 않다. 탄력을 이용한 스파이크 공격도 바르가의 장점이다. 2017-2018시즌부터 2020-2021시즌까지는 헝가리리그 파툼 니레지하저에서 뛰었다. 김형실 감독뿐만 아니라 타팀 감독들도 바르가의 기량을 인정했다. 여자부 감독들은 입을 모아 "바르가는 팀 성적만 받쳐준다면 MVP도 노릴 수 있는 선수"라고 말했다.

평균 연령이 21세도 안 되는 AI페퍼스. 바르가 역시 만 22세로 어린 나이지만 나이와 상관없이 바르가는 많은 공격을 책임져야 한다. V-리그 특성상 클러치 상황에서 외인에게 공격이 많이 치중되고, 또한 팀에 특출한 국내 에이스가 없다.

하지만 바르가는 자신감이 있다. 팀원들과 함께 펼칠 새로운 미래를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바르가는 "새롭기 때문에 모든 게 긴장된다"라고 웃은 뒤 "우리 팀 선수들과 유대 관계가 좋다. 앞으로 더 좋아질 거라 생각된다"라고 이야기했다.

말을 이어간 바르가는 "수비적인 배구나 한국 특유의 언어적인 부분이 기대된다. 우리는 잘 해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바르가는 지난 18일 GS칼텍스와 연습 경기에 출전했다. 당시에는 1세트만 소화하고 나왔다. 김형실 감독은 "무릎 통증을 호소한 선수 배려 차원이었다"라고 말했다. 지금은 공격하는 데 전혀 무리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_광주/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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