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김연경 10번 영구결번식 포함 은퇴식 '핑크빛 FESTA' 진행
- 여자프로배구 / 류한준 기자 / 2025-10-15 17:52:21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이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선수 은퇴 결정을 한 '레전드' 김연경을 위한 특별한 자리를 마련한다. 흥국생명 구단은 오는 18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리는 2025-26시즌 진에어 V-리그 개막전 정관장과 홈 경기를 맞이해 팬들을 위한 '핑크빛 FESTA' 이벤트와 함께 김연경의 공식 은퇴식을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홈 개막전이자 올 시즌 첫 경기 시작 전에는 구단만의 차별화된 커튼레이저 오프닝 퍼포먼스와 미디어파사드 맵핑쇼가 펼쳐질 예정이다. 또한 이번 시즌 선수단 선전을 응원하는 어린이 치어리더단이 특별 공연을 선보인다.
김연경 은퇴식은 이날 경기 종료 후 진행된다. 구단은 김연경이 걸어온 20년 동안 발자취를 담은 헌정 영상을 상영한다. 이어 은퇴 기념 선물 전달과 함께 선수 소감을 전하는 순서도 마련한다.
은퇴식 하이라이트는 김연경의 등번호 '10' 영구 결번식이다. 구단은 김연경이 선수 생활 내내 보여준 헌신과 업적을 기리기 위해 이 자리를 준비했다. 구단 역사상 첫 영구 결번이다.
김연경은 2005-06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흥국생명에 지명됐다. 해당 시즌 팀이 통합우승을 차지하는 데 주역으로 활약했고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챔피언결정전 MVP, 신인상, 득점상, 공격상, 서브상을 모두 수상했다.
이후 일본리그와 튀르키예(터키), 중국리그에서도 뛰었고 태극 마크를 달고 2012 런던올림픽과 2020 도쿄올림픽(2021년 개최) 4강, 2016 리우올림픽 8강,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동메달 등 대표팀에서도 성과를 냈다.
그는 국내 복귀 후 총 4시즌 동안 흥국생명과 함께했다. 2024-25시즌에는 팀을 다시 한 번 통합우승으로 이끌고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MVP를 모두 수상하며 '라스트 댄스'를 완성했다.
구단 측은 "김연경은 흥국생명 상징이자 한국 여자배구의 자부심이었다"며 "국내 무대에서 원클럽 플레이어로 오랜 시간 팀을 위해 헌신해온 김연경의 열정에 깊이 감사하다. 그 이름이 영구 결번과 함께 영원히 기억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글_류한준 기자
사진_KOVO·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배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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