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덕도 없는데...’ 장병철 감독의 다우디 체력 걱정[벤치명암]
- 남자프로배구 / 인천/이보미 / 2022-03-09 17:50:25
한국전력 장병철 감독은 다우디 오켈로(등록명 다우디) 체력 걱정이 앞선다.
한국전력은 9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5라운드 대한항공전에서 2-3(28-26, 20-25, 25-23, 22-25, 13-15) 분패를 당했다.
신영석이 다우디 오켈로(등록명 다우디)와 나란히 14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한국전력은 코로나19 브레이크 기간에 서재덕이 훈련 도중 발목 부상을 당하면서 비상이 걸렸다. 이 가운데 묘수도 찾았다. 윙스파이커 이시몬-임성진을 동시에 기용하며 수비 안정을 꾀했고, 공격에서는 외국인 선수 다우디와 공격력이 좋은 미들블로커 신영석, 조근호의 공격 비중을 높이겠다는 계획이었다.
이날 신영석의 공격 점유율은 17.19%로 다우디(40.47%) 다음으로 박철우와 같은 수치를 보였다.
지난 현대캐피탈전과 달리 3~5세트 선발 아포짓은 다우디가 아닌 박철우였다. 다우디가 세트 도중 교체 투입되긴 했지만 흐름을 뒤집지는 못했다.
경기 후 한국전력 장병철 감독은 “상대 범실이 굉장히 많이 나왔는데 기회를 잡지 못해 아쉽다”며 “공격력이 약한 상태다. 수비와 연결 후 반격 성공률도 낮았고, 아포짓 공격수 성공률도 낮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어 “서재덕이 공격에서 빨리 메워주는 게 급선무다. 그나마 속공이 터져주니깐 좌우 날개가 약해도 경기력은 좋아지고는 있다”면서 “서재덕이 돌아와도 속공을 늘릴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한국전력은 지난 6일 현대캐피탈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웃었다. 3일 만에 펼쳐진 경기도 5세트로 이어졌다. 이에 장 감독은 “계속 5세트로 가서 체력적 부담이 클 것이다. 신영석 선수도 부상을 당할 뻔했다. 다치지 않아 천만다행이다. 선수들이 부상 없이 시즌을 마무리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날 다우디는 신영석과 나란히 팀 내 최고 득점인 14점을 올렸다. 공격 효율은 18%에 머물렀다. 장 감독은 “직전 경기에서도 공격 시도가 많았고, 연습 과정에서도 다우디한테 공을 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서재덕과 나눠가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체력적 부담이 컸던 것 같다. 체력이 떨어지다 보니 힘이 많이 들어갔다. 오늘, 내일 체력 안배 시켜서 다음 경기 준비 잘 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래도 귀중한 승점 1점을 챙겼다. 한국전력은 15승15패(승점 51)로 OK금융그룹과 승점은 같지만 승수에 밀려 5위에 위치하고 있다. 이제 6라운드 6경기에 봄배구 운명이 달려있다. 장 감독은 “6라운드 최선을 다해서 봄배구 기회 놓치지 않고 잡겠다”며 굳은 결의를 표했다.
한국전력은 오는 12일 삼성화재와 홈경기가 예정돼있다. 6위 삼성화재(승점 39) 역시 봄배구 향한 의지가 강하다. 치열한 각축전을 예고했다.
사진_인천/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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