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 위력 더한 다우디의 첫 트리플크라운, “밸런스 맞추려고 노력했다”

남자프로배구 / 수원/이보미 / 2022-03-06 17:4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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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다우디 오켈로(등록명 다우디)가 개인 1호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했다.

다우디는 6일 오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5라운드 현대캐피탈과의 홈경기에서 30점 맹활약했다. 블로킹 6개, 서브 3개, 후위 공격 5개를 성공시키며 트리플크라운까지 달성했다. 다우디의 V-리그 첫 트리플크라운이다.

‘친정팀’ 현대캐피탈 앞에서 고공 폭격을 펼친 다우디. 1세트에만 13점을 올리며 상대를 괴롭혔다. 마침내 서브로도 득점포를 가동하며 트리플크라운 상금 100만원을 받게 됐다.

팀은 3-2 신승을 거두며 6위에서 4위로 도약하는 데 성공했다. 한국전력은 코로나19 브레이크 이후 첫 경기였고, 주전 멤버인 서재덕마저 발목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지만 안방에서 귀중한 승리를 거머쥐었다.

경기 후 다우디는 “많이 쉬다가 경기를 해서 걱정을 했다. 다시 시작된 리그 첫 경기를 잘 마무리해서 기쁘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개인 1호 트리플크라운에 대해서는 “감회가 새롭다. 올 시즌 들어오기 전부터 신경을 쓴 부분이 블로킹, 공격, 서브 밸런스를 맞추는 것이었다. 노력을 했는데 그 부분이 나온 것 같다”고 밝혔다.

그도 그럴 것이 우간다에서 온 다우디는 2019년부터 한국 땅을 밟았다. 현대캐피탈에서 두 시즌을 보낸 뒤 올 시즌에는 한국전력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3번째 시즌을 치르고 있다.

203cm 다우디의 장점은 타점 높은 공격이다. 블로킹도 나쁘지 않다. 다만 서브에서는 아쉬움을 남긴 바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다우디는 2008년부터 2013년까지 농구선수였다. 2014년부터 배구공을 잡으면서 V-리그 외국인 선수까지 됐다. 기술이 중요한 서브는 그의 약점으로 꼽히기도 했다. 이내 한국에서 서서히 서브 위력을 높이기 시작했고, 마침내 트리플크라운 영광까지 안았다.

다우디는 트리플크라운 상금에 대해 “동료들에게 커피를 쏘겠다”고 하자, 이를 들은 김광국은 “기사로 꼭 써달라”며 미소를 지었다.



시즌 도중 주전 세터가 된 김광국과 다우디의 호흡도 안정적이다. 김광국은 “다우디는 점프와 높이가 좋다. 스피드 있게 타점을 살려주는 공을 좋아한다. 리시브가 흔들리면 나도 정확하게 공을 못 줄때가 있다. 다우디에게 그런 부분이 힘들 거다. 중요한 건 토스 스피드다. 이를 많이 맞추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에 다우디는 “맞게 설명했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아직까지 남자부 순위 싸움이 치열하다. 마지막 6라운드를 앞둔 상황에서 봄배구 향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다우디도 “일단 컨디션 관리가 중요하다. 일정이 타이트하다. 컨디션 관리를 잘 하고 동기부여를 잃지 않도록 훈련 때부터 준비를 하고 있다”며 굳은 결의를 드러냈다.

사진_수원/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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