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최다연승 눈앞 둔 염혜선 "기록은 깨라고 있는 것"
- 여자프로배구 / 광주/송현일 기자 / 2024-12-27 17:36:03
"기록은 깨라고 있는 것이다."
정관장은 26일 광주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페퍼저축은행과 도드람 2024-2025 V-리그 방문경기에서 3-2(25-18, 21-25, 19-25, 25-19, 15-7)로 이겼다.
마지막 5세트에서 승부가 크게 갈린 경기였다. 정관장은 5세트 팀이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세터 염혜선이 2연속 서브에이스를 기록하는 등 위력적인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계속해서 흔들었다. 그 끝에 페퍼저축은행의 5세트 리시브 효율이 17.02%까지 떨어졌다. 틈을 놓치지 않고 정관장이 손쉽게 승리를 가져왔다.
염혜선은 이날 서브로만 4점을 뽑아내며 공격 본능을 드러냈다. 본연의 역할인 토스 연결도 물론 훌륭했다. 외인 쌍포 메가(33점)와 부키리치(25점)의 득점력을 최대한 살리는 효율적인 경기 운영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가 끝난 뒤 염혜선은 "중간에 안 좋은 장면이 많이 나왔다. 잘 극복해서 승리를 가져온 선수들에게 고맙다. 나도 초반에 많이 흔들렸다"며 "오늘은 선수들끼리 좀 더 똘똘 뭉쳐야 했던 경기였다. 잘 안 풀리다 보니 말 수도 적어졌었다. 선수들에게 항상 '믿을 사람은 동료밖에 없다. 우리끼리 뭉쳐야 한다'고 말하는데 (경기 중간) 오늘도 그런 말을 좀 했다"고 돌이켰다.
정관장은 이번 시즌 유독 페퍼저축은행만 만나면 고전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염혜선은 "(페퍼저축은행이) 확실히 달라졌다. 높이가 확실히 높고 공격력도 있다 보니 나도 처음에 플레이에 어려움을 겪었다. 장위의 존재감이 크긴 크다. 지난해 페퍼저축은행과 연습경기를 할 때는 중앙 활용을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미들조차 높기 때문에 분배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털어놨다.
정관장은 이 승리로 파죽의 7연승을 질주했다. 11승6패(승점 31)를 기록하며 흥국생명, 현대건설(이상 승점 40)과 승점 차를 한 자릿수로 좁히는 데도 성공했다. 이제 한 경기만 더 이기면 구단 단일시즌 최다 연승 타이기록(8연승·2008-09시즌)에 도달한다. 오는 31일 IBK기업은행을 안방인 대전충무체육관으로 불러들인다. 전반기 종료 전 양 팀의 마지막 경기이기도 하다.
염혜선은 "기록은 깨라고 있는 것이다. 방심하지 않겠다. 매 경기가 중요하다.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계속 승점을 따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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