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길게 끌지 않았다! IBK기업은행, 한국도로공사 셧아웃으로 완파 [스파이크노트]

여자프로배구 / 화성/김희수 / 2023-11-11 17:3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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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라운드와 달리 이번 맞대결은 세 세트 만에 끝났다. 승자는 IBK기업은행이었다.

IBK기업은행이 11일 화성 실내체육관에서 치러진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경기에서 한국도로공사를 세트스코어 3-0(25-20, 25-14, 25-15)으로 완파했다. 브리트니 아베크롬비(등록명 아베크롬비)가 20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끈 가운데 황민경-표승주 OH 듀오가 21점을 합작하며 뒤를 받쳤다. 폰푼 게드파르드(등록명 폰푼)는 개인기를 섞어가며 여유롭게 경기를 풀어갔고, 팀적인 범실 관리 역시 안정적으로 이뤄졌다.

반면 한국도로공사는 다시 연패에 빠졌다.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와 타나차 쑥솟(등록명 타나차)이 나란히 하이볼 상황에서 어려움을 겪은 것이 뼈아팠다. 2세트 중반부터는 무언가에 홀린 듯 그간 보여줬던 장점들이 모두 사라진 듯한 경기력을 보이기도 했다. 이윤정과 박은지는 번갈아가며 코트를 밟았지만 누구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지는 못했고, 결국 셧아웃 완패를 당했다.


1세트 IBK기업은행 25 : 20 한국도로공사 – 게임 체인저 구혜인
[주요 기록]

IBK기업은행 구혜인: 17-17에서 6연속 서브

IBK기업은행은 1세트가 시작하자마자 아베크롬비가 퀵오픈과 블로킹으로 연속 득점을 올렸고, 5-3에서 부키리치의 범실과 황민경의 퀵오픈, 아베크롬비의 백어택이 연달아 나오며 8-3 5점 차 리드를 잡았다. 4-9에서 이윤정과 배유나의 이동 공격 호흡까지 흔들리자 김종민 감독은 세터를 박은지로 교체했고, 박은지가 투입된 이후 부키리치가 5연속 득점을 터뜨리며 점수는 다시 10-10 동점이 됐다. 한국도로공사는 내친 김에 역전까지 내달렸다. 타나차가 14-14에서 아베크롬비의 퀵오픈을 단독 블로킹으로 가로막았다.

그러나 IBK기업은행은 구혜인을 앞세워 다시 분위기를 뺏어왔다. 17-17에서 원 포인트 서버로 나선 구혜인은 범실 없이 깔끔한 서브를 연달아 구사했고 이 과정에서 한국도로공사의 범실이 쏟아졌다. 구혜인의 서브 차례에 IBK기업은행은 22-17까지 점수 차를 벌렸고, 김호철 감독이 블로커 터치아웃에 대한 비디오 판독도 두 번 연속으로 성공시키면서 1세트 승리 굳히기에 들어갔다. 24-20에서 아베크롬비의 퀵오픈이 터지며 1세트는 IBK기업은행의 승리로 끝났다.


2세트 IBK기업은행 25 : 14 한국도로공사 – 홀린 듯 무너진 한국도로공사의 기본기
[주요 기록]

공격 성공률: IBK기업은행 46.87% - 한국도로공사 20.51%
범실: IBK기업은행 5개 – 한국도로공사 7개 

2세트에도 IBK기업은행의 초반 기세가 좋았다. 폰푼의 개인기가 빛났다. 3-3에서 리시브가 길었던 상황을 안정적으로 최정민의 속공으로 연결시켰고, 패스 페인트로 직접 득점까지 올렸다. 반면 한국도로공사는 타나차와 김세빈이 공격에서 결정력 부재에 시달리며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다. 디그 후 반격 과정에서의 연결과 마무리에도 아쉬움이 남았다. 9-13에서 김세빈의 속공이 범실이 된 뒤 부키리치의 오픈마저 최정민의 블로킹에 막히면서 한곡도로공사는 6점 차까지 뒤처졌다.

한국도로공사의 플레이는 세트 후반에도 불안정했다. 타나차는 하이볼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네트터치를 저질렀고, 김세빈은 전위에서의 리시브 가담 범위에 대한 정리가 아직 되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 분위기에 휩쓸린 듯 베테랑 임명옥마저 아무도 없는 위치에 2단 연결을 올리는 평소에 하지 않던 실수를 저질렀다. 한국도로공사가 범실로 자멸하는 사이 IBK기업은행은 여유롭게 세트포인트에 도달했고, 24-14에서 아베크롬비가 또 한 번 세트를 끝내는 득점을 올렸다.



3세트 IBK기업은행 25 : 15 한국도로공사 – 여전히 무딘 한국도로공사의 창
[주요 기록]

한국도로공사: 팀 공격 성공률 17.64%

김종민 감독은 3세트 들어 문정원을 빼고 전새얀을 선발로 기용했지만, 전새얀이 리시브에서의 약점을 빠르게 노출하자 이내 신은지 카드까지 꺼내들었다. 그러나 여전히 한국도로공사는 활로를 찾지 못했고, 한국도로공사가 흔들리는 사이 IBK기업은행은 6연속 득점을 휘몰아치며 셧아웃 승리를 향해 거침없이 전진했다. 한국도로공사는 4-9에서 배유나와 타나차가 연속 득점을 올리며 간신히 상황을 수습했고, 이후 IBK기업은행의 2~3점 리드가 이어졌다.

IBK기업은행은 계속해서 신바람을 냈다. 황민경을 대신해 들어온 육서영까지 득점 행진에 가담했고, 아베크롬비는 전-후위를 가리지 않고 화력을 뿜었다. 랠리 과정에서의 집중력까지 최대로 끌어올린 IBK기업은행은 방심하지 않고 한국도로공사를 몰아붙이며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고, 점수 차는 한 때 7점 차까지 벌어졌다. 표승주의 득점으로 20점에 선착한 IBK기업은행은 아베크롬비의 서브 득점과 최정민의 블로킹으로 완벽하게 승기를 굳혔고, 24-15에서 박은지의 네트터치가 나오며 셧아웃 승리를 완성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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