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욕 다짐한 최태웅 감독 “다음엔 반드시” [벤치명암]

남자프로배구 / 인천/김하림 기자 / 2023-01-07 17:3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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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겠습니다.”

현대캐피탈은 7일 인천 게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대한항공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3(25-19, 24-26, 22-25, 27-25, 12-15)로 패했다.

허수봉이 22점, 오레올 까메호(등록명 오레올)가 21점, 최민호가 10점을 올렸지만 승리로 이어지지 못했다. 공격 성공률(47%-52.13%)과 블로킹(11-16)에서 열세를 드러냈고, 중요한 순간마다 결정력에서 울었다.

경기 후 최태웅 감독은 “2세트까지 이어진 흐름이 끊긴 게 아쉬웠다. 이현승 세터의 부담감과 어깨에 큰 짐을 짊어진 게 만든 것들이 빨리 해소 시켜야 팀이 안정이 된다. 고민을 더 해야겠다. 실력은 있지만 현승이가 더 자신있는 플레이를 할 수 있게 노력해야겠다.

아쉬운 장면도 나왔다. 2세트 23-23에서 현대캐피탈이 신청한 대한항공 포히트 비디오판독 판정이 정정됐다. 처음에는 포히트 범실로 결정했지만, 이후 범실이 아닌 것으로 번복했다.

최태웅 감독은 쉽게 말을 이어나가지 못했다. 어렵게 입을 연 최 감독은 “KB손해보험 경기 때 판독은 정정할 수 없다고 중계에서도 이야기했는데 오늘은 된다고 했다. 각 팀에 정정이 될 수 있다는 정확한 공문을 보내서 알려줘야 했다. 전혀 없었다. 나로는 도저히 안됐다”라고 했다.

비록 패했지만, 이번 시즌 처음으로 대한항공을 상대로 승점을 따냈다. 이젠 승리라는 목표에 한걸음 다가섰다. 최태웅 감독은 “대한항공이 오랜 세월 우승을 하지 못하다 우승을 맞이한 만큼 놓치지 싫을 거다. 우리도 10년 만에 다시 우승했기에 무슨 감정인지 안다. 우리는 대한항공보다 2-3배 더 힘들게 악착같이 해야 한다”라고 다짐했다.

“1, 2라운드 때 0-3, 3라운드에 1-3, 이번에는 2-3으로 졌다. 하지만 다음에는 이기겠다.”
 


반면 대한항공은 정지석 24점, 임동혁 14점,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이 13점, 김민재가 10점을 올리며 승리를 따냈다.

경기 후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현대캐피탈 서브가 잘 들어왔기에 1세트를 내줬다. 하지만 끝까지 버티고 이길 수 있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정지석을 비롯해 교체로 들어온 임동혁이 좋은 활약을 펼쳤다. 틸리카이넨 감독 역시 “지석이는 간혹 안 풀리는 날이 있는데, 본인의 여러 기술을 활용해 팀에 도움이 되어준다. 이끌고 살려줬다. 동혁이는 비시즌 때 열심히 했다. 기회가 오면 놓치지 않고 잡으려고 한다. 코트 안에 들어올 때마다 새로운 에너지를 보여주고 있다”라고 칭찬했다.

 

 

사진_인천/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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