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 웃은 석진욱 감독 "승점 3점 따는 게 가장 힘들다" [벤치명암]

남자프로배구 / 안산/이정원 / 2022-02-06 17: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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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힘드네요." 우여곡절 끝에 승리를 거둔 후 인터뷰실에 들어온 석진욱 감독이 내뱉은 한마디다.

석진욱 감독이 이끄는 OK금융그룹은 6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삼성화재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22, 25-23, 21-25, 29-31, 15-9)로 승리했다. 3연승이다.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가 양 팀 최다인 41점을 올렸고, 조재성과 차지환도 각각 14점, 13점으로 힘을 줬다. 승점 2점을 추가한 OK금융그룹은 승점 36점(14승 13패)을 기록, 현대캐피탈(13승 14패)에 승수에서 앞서며 최하위에서 4위로 껑충했다.

경기 후 석진욱 감독은 "힘들었다. 승점 3점 따는 게 올 시즌 가장 힘든 것 같다"라고 운을 뗐다.

이날 서브 득점으로만 10점을 기록했다. 차지환, 조재성, 레오가 각 세 개씩 기록했다. 석 감독은 "선수들에게 이야기한 부분이 상대 서브 터지기 전에 우리가 터져야 한다고 했다. 레오, 조재성, 차지환에게 강한 서브를 주문했다. 차지환이 안 터지다가 마지막에 터지더라"라고 이야기했다.

1, 2세트를 따내며 손쉽게 승점 3을 따내는듯했지만 3, 4세트를 아쉽게 내줬다. 5세트를 가져오며 승점 2점을 따냈지만, 승점 3을 따지 못한 아쉬움은 분명 있다.

석진욱 감독은 "3점을 따나 기대를 많이 했는데 아쉽다. 레오가 얼굴 한 대 맞더니 정신을 차리더라. 4세트를 잡는가 했는데 못 잡아 아쉬웠다"라고 말했다.

이제 더 이상 떨어지면 안 된다. "이제 5라운드에 대한항공, 현대캐피탈, 우리카드와 경기가 남았다. 5라운드 마지막, 6라운드 첫 경기를 우리카드와 가지는 데 그 2연전이 중요할 것 같다. 거기서 멀어지면 안 된다." 석진욱 감독의 말이다.

곽명우와 레오의 호흡이 점차 좋아지고 있다. 석 감독은 "곽명우 패스 구질은 좋다. 느리다고는 하지만 좋은 패스를 살리기 위해서 기를 살려주고 있다. 공격이 블로킹에 걸린다면 공격수 범실이고 한다. 분명 그전보다 좋아졌다. 안정감을 찾았다. 패스 패턴만 더 연구한다면 더 좋아질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삼성화재 고희진 감독은 "인혁이의 죽음은 정말 안타까운 소식이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고 왜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 경찰 수사를 해야 될 것 같다"라고 눈물을 흘렸다.


사진_안산/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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