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MG컵] '무실세트로 조별예선 마무리' 흥국생명, 한국도로공사에 완승

여자프로배구 / 이정원 / 2020-09-02 16:5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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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제천/이정원 기자] 흥국생명이 완승을 거뒀다.

흥국생명은 2일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한국도로공사와 조순위결정전에서 세트스코어 3-0(25-16, 25-20, 25-22)으로 승리했다. 흥국생명은 조순위결정전 포함 세 경기에서 상대에게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완벽체의 모습을 보여주며 조순위 1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반면, 3패를 기록한 한국도로공사는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흥국생명은 이재영이 19점, 김연경이 17점을 올리며 쌍포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켈시가 15점, 박정아가 13점을 올렸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1세트부터 흥국생명은 이재영의 공격이 불을 뿜었다. 조별 예선 2차전에서 경미한 부상을 입어 경기 후반 뛰지 못했던 이재영은 잔부상을 털어내고 자신의 공격력을 뽐냈다. 공격 성공률뿐만 아니라 공격 효율도 높았다. 공격 성공률과 공격 효율 모두 56.25%였다. 김연경과 루시아가 각각 2점, 1점에 그쳤어도 흥국생명이 크게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

한국도로공사는 켈시와 박정아가 5점, 4점을 올렸으나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범실 역시 11개를 범하며 추격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흥국생명이 25-16으로 가볍게 1세트를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2세트도 흥국생명은 앞서갔다. 이번에는 이재영 대신 다른 선수들이 득점에서 힘을 보탰다. 이다영은 이재영 쪽으로 블로커들이 몰리자 김연경, 이주아, 루시아 등을 적극 활용했다. 5점 이상의 점수 차를 계속 유지했다.

점수 차가 벌어지자 박미희 감독은 김세영을 대신해 김채연, 이다영을 대신해 김다솔을 넣으며 3세트를 대비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이고은의 블로킹과 켈시의 퀵오픈으로 해법을 찾고자 했으나 쉽지 않았다. 흥국생명이 이재영의 서브에이스로 먼저 20점 고지를 밟았다. 이후에도 김연경의 행운의 득점까지 나오며 운까지 따라준 흥국생명은 이한비의 퀵오픈을 끝으로 2세트마저 가져왔다.

3세트에는 한국도로공사가 힘을 냈다. 박정아가 초반부터 터졌고, 2세트까지 부진하던 문정원도 쏠쏠한 득점포를 올렸다. 흥국생명 역시 가만있지 않았다. 김세영과 김연경의 블로킹으로 따라갔다.

세트 중반 한국도로공사의 집중력이 흥국생명보다 앞섰다. 켈시의 퀵오픈 득점은 계속됐고, 끈질긴 수비가 이어졌다. 한국도로공사는 상대 범실에 힘입어 먼저 20점에 도달했다. 하지만 이대로 물러날 흥국생명이 아니었다. 흥국생명은 상대 범실을 유도하며 경기를 풀어갔고, 이재영의 후위 공격-루시아의 오픈 공격 등에 힘입어 결국엔 역전까지 성공했다. 한국도로공사는 망연자실이었다.

분위기를 되찾은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연속 득점을 끝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사진_제천/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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