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프트] 제천여고 김지원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 영광…지명률 33.3%로 역대 최저

여자프로배구 / 서영욱 / 2020-09-22 16:5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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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예상을 뒤엎는 확률 추첨 속에 여자부 신인드래프트가 저조한 지명률로 막을 내렸다.

22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2020-2021 KOVO(한국배구연맹) 여자부 신인선수 드래프트가 열렸다. 이번 신인드래프트는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현장에는 순위 추첨을 위한 각 팀 사무국장과 행사 진행에 필요한 최소 인원만 자리했다.

첫 번째 순위 추첨부터 대이변이 연출됐다. GS칼텍스 구슬이 가장 먼저 나온 것이다. GS칼텍스 1순위 당첨 확률은 4%에 불과했다. 뒤를 이어 KGC인삼공사가 한 계단 올라선 2순위 지명권, IBK기업은행은 한 계단 내려간 3순위 지명권을 얻었다. 1순위 확률 35%로 가장 높았던 한국도로공사는 4순위로 밀렸고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이 각각 5, 6순위 지명권을 획득했다.

1순위 지명권을 얻은 GS칼텍스 선택은 제천여고 김지원이었다. 김지원은 제천여고에서 다양한 세트 플레이를 보여준 선수다.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은 “패스 위치가 좋다. 백패스는 좀 부족하지만 속공을 잡고 왼쪽으로 빠르게 보내는 공이라고 설명했다.

KGC인삼공사는 신인드래프트 전 가장 유력한 1순위 후보로 꼽힌 이선우를 지명했다. 이선우는 이번 신인드래프트에서 가장 좋은 신장을 가진 윙스파이커 자원이다. 남성여고에서 공수로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리시브도 꾸준히 가담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기존 윙스파이커 자원과 경쟁해야 한다.


IBK기업은행은 이선우와 함께 가장 많이 언급되던 한봄고 최정민을 선발했다. 최정민은 당초 알려진 신장보다는 조금 작지만 고교 무대 기준 괜찮은 타점과 공격력을 보여주는 선수다. 올해는 윙스파이커로 등록돼 경기를 소화했다. 리시브는 거의 면제됐다는 게 프로 무대에서는 불안요소고 꼽힌다. 김우재 감독은 미들블로커 활용도 염두에 둔다고 밝혔다.  

 

사진_전체 1순위로 GS칼텍스에 지명된 제천여고 김지원


기존 확률보다 세 계단 떨어진 도로공사는 차례가 돌아오자 타임을 외쳤다. 선택은 제천여고 단신 윙스파이커 김정아였다. 김정아는 신장은 작지만 상대 블로킹을 활용한 공격과 빠른 스위으로 이를 만회했다. 수비에서도 팀 살림꾼 역할을 했다.

5순위 지명권을 얻은 흥국생명은 선명여고 세터 박혜진을 선택했다. 박혜진은 177cm로 세터로는 좋은 신장을 가지고 있다. 리시브가 받쳐줄 때 좌우로 보내는 패스는 힘이 있다. 서브도 강점으로 작용할 만하다.

1라운드 마지막 지명권을 행사한 현대건설 선택은 선명여고 한미르였다. 한미르는 선명여고에서 대부분 리베로로 활약했지만 지난해 18세이하유스대표팀에 선발돼 나선 세계선수권에서는 주전 세터로 나설 정도로 세트에도 잠재력이 있다.

2라운드부터는 지명권을 포기하는 팀이 연이어 나왔다. 2라운드 4순위에 이르러서야 IBK기업은행이 강릉여고 김수빈을 지명했다. 이어 KGC인삼공사와 GS칼텍스가 각각 대전용산고 서유경, 중앙여고 오세연을 택했다.

올해 여자부 신인드래프트는 역대 최저 지명률을 기록했다. 신인드래프트에 참가한 39명 중 수련선수 포함 13명만이 선택을 받았다.

드래프트 결과
GS칼텍스
1R 김지원(제천여고) / 2R 오세연(중앙여고)

KGC인삼공사
1R 이선우(남성여고) / 2R 서유경(대전용산고)

IBK기업은행
1R 최정민(한봄고) / 2R 김수빈(강릉여고)

한국도로공사
1R 김정아(제천여고) / 3R 정효진(일신여상)

흥국생명
1R 박혜진(선명여고) / 수련선수 현무린(세화여고)

현대건설
1R 한미르(선명여고) / 3R 양시연(남성여고) / 수련선수 박지우(한봄고)


사진=KOVO 제공, 더스파이크_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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