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쓰고 뛴 OK 곽명우 “서로 조심해야”
- 남자프로배구 / 천안/이보미 / 2022-02-13 16:47:12
OK금융그룹 세터 곽명우가 마스크를 쓴 채 마지막까지 코트를 지켰다.
곽명우는 13일 오후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5라운드 현대캐피탈 원정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해 블로킹 3개, 서브 1개를 포함해 5점을 터뜨렸다. 윙스파이커가 아닌 아포짓으로 출격한 레오, 윙스파이커 차지환과의 호흡도 안정적이었다. 이날 OK금융그룹 팀 공격 성공률은 약 51%에 달했고, 현대캐피탈을 3-0(25-20, 27-25, 27-25)으로 제압하는 데 성공했다.
최근 여자부에 이어 남자부도 코로나19 비상이 걸렸다. 먼저 현대캐피탈 코치 3명과 임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우리카드 선수단에서도 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대한항공에서도 선수 2명이 자가키트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 나오면서 선수단 전원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마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 상황에서 현대캐피탈 선수단 전원은 마스크를 낀 채 코트에 나섰다. 반면 OK금융그룹은 당초 곽명우와 미들블로커 박원빈이 마스크를 쓰고 코트 위에 올랐다. 이후 박원빈은 경기 도중 마스크를 벗었다.
OK금융그룹 석진욱 감독은 “선수들에게 마스크를 쓰고 못하겠으면 빼라고 했다. 쓸 수 있으면 쓰라고 했다”면서 “현대캐피탈에서 끝까지 마스크를 써준 것에 고맙게 생각한다. 상대팀을 배려해준 것이다. 숨쉬기 힘들었을 텐데 고맙다”고 밝혔다.
곽명우도 “답답하긴 한데 그래도 중간에 잠깐 벗어서 호흡하곤 했다. 괜찮은 것 같다”면서 “앞으로도 계속 쓰려고 한다. 서로 조심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앞서 여자부가 일시 중단되기 직전 페퍼저축은행 선수단도 흥국생명과의 홈경기에서 선수단 전원 마스크를 착용한 채 경기를 치른 바 있다.
사진_천안/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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