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타? 연타도 때린다...케이타 성장은 현재진행형
- 남자프로배구 / 이보미 / 2022-02-09 16:44:31
KB손해보험 노우모리 케이타(등록명 케이타)의 성장은 현재진행형이다.
한국에서 두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케이타는 2021-2022시즌 현재 27경기 108세트 출전, 971득점을 기록 중이다. 리그 득점과 서브 1위, 공격 2위에 이름을 올리며 맹활약 중이다. 팀은 14승13패(승점 46)로 2위에 랭크돼있다.
케이타의 강점은 뛰어난 결정력이다. 타점 높은 공격은 물론 리시브가 흔들리거나 반격 상황에서 어느 위치에서 공이 올라오든 공격으로 연결하는 선수다. 케이타를 만나는 상대팀으로서는 블로킹, 수비가 쉽지 않은 스타일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케이타의 연타 공격도 효과적이다. 지난 우리카드와 5라운드 맞대결에서 상대가 강타에 대비한 수비를 준비하자 역으로 코트 빈공간으로 공을 찔러넣으며 허를 찔렀다. 케이타도 공격 득점 이후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만족감을 표했다.
이에 KB손해보험 후인정 감독도 고개를 끄덕였다. 후 감독은 “팀에서 시켜서 하는 건 아니다. 국내 배구에서 계속 경기를 하다보니 국내 선수들 플레이를 보고 하는 것 같다. 또 타 팀 외국인 선수들이 어떻게 하는지 보면서 스스로 깨우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얘기는 했다. 굳이 강타만 때릴 필요는 없다. 케이타가 공격을 하면 상대는 강타만 때리는 줄 안다. 그 자세에서 페인트 공격을 하면 상대팀이 못 잡는다. 훈련 시간에도 연습을 했고, 그게 경기 때 나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넓은 시야 뿐만 아니다. 직전 시즌에 비해 기록도 좋아졌다. 2020-2021시즌 정규리그 33경기 134세트를 치르면서 1147점을 기록한 케이타는 공격 성공률 53%에서 55%로 소폭 상승했으나, 상대 블로킹과 공격 범실도 줄었다.
또 지난 시즌 서브 68개(세트당 0.507개)를 성공시킨 케이타는 올 시즌 이미 90개(세트당 0.833개)를 득점으로 연결했다.
말리에서 온 청년 케이타의 활약과 함께 KB손해보험은 더 높은 순위를 바라본다. 직전 시즌 10년 만에 봄배구 무대에 올랐던 KB손해보험이다. 선수들은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 한다”는 각오로 뛰고 있다.
사진_더스파이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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