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 밀고, 차지환 끌고' OK금융그룹, 4위 껑충 [스파이크노트]
- 남자프로배구 / 안산/이정원 / 2022-02-06 16:44:30
OK금융그룹이 3연승에 성공했다.
석진욱 감독이 이끄는 OK금융그룹은 6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삼성화재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22, 25-23, 21-25, 29-31, 15-9)로 승리하며 3연승을 내달렸다.
승점 2점을 추가한 OK금융그룹은 승점 36점(14승 13패)을 기록 최하위에서 4위로 껑충했다.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가 양 팀 최다인 41점에 공격 성공률 53%로 맹활약했다. 조재성도 서브에이스 3개 포함 14점으로 힘을 줬다. 차지환도 5세트 초반 3연속 서브에이스를 포함해 5세트에만 7점을 올리며 13점으로 힘을 보탰다.
삼성화재는 4연승에 실패했다. 카일 러셀(등록명 러셀)이 37점으로 분전하고, 한상길과 황경민이 각 12점으로 힘을 냈지만 OK금융그룹에 승리를 따내지 못하며 최하위로 주저 앉았다. 팀 동료 김인혁을 잃은 슬픔 속에서도 선수들은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승점 1점이라도 따고자 하는 노력과 의지가 돋보였다.
역시 레오
1세트부터 OK금융그룹이 흐름을 탔다. 레오의 강서브가 상대 리시브 라인을 강하게 흔들었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세터 곽명우와 찰떡궁합을 보이고 있는 레오는 서브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상대에 위압을 주며 팀 공격을 주도했다.
동료를 잃은 슬프고 힘든 상황 속에서 이날 경기를 준비한 삼성화재는 선수들의 몸이 무거워 보였다. 직전 경기 8연속 서브 득점을 올리고, 최근 세터 황승빈과 찰떡궁합 호흡을 보인 러셀도 부진했다. 2점에 성공률도 25%에 머물렀다.
2세트 삼성화재가 힘을 냈다. 서브가 살아나고, 러셀과 황경민이 공격에서 힘을 내기 시작했다. 황경민이 서브로 팀에 리드를 안겨줬다면, OK금융그룹도 서브로 맞불을 놨다. 12-15에서 조재성의 연속 서브에이스가 상대 코트를 강타했다. 여기에 곽명우의 블로킹까지 세트 첫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는 OK금융그룹의 시간이었다. 레오가 역시 그 중심에 섰다. 22-22 동점까지 쫓아오자 달아나는 오픈 공격 득점을 올렸다. 이어 레오는 1세트에 이어 2세트를 끝내는 득점도 올리며 해결사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끝까지 최선 다한 삼성화재
삼성화재는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온전치 않은 컨디션임에도 2세트와 3세트 초반 흐름을 주도했다. 하지만 그 흐름을 세트 끝까지 끌고 가지 못했다. 중요한 순간마다 나온 범실과 상대 예리한 서브에 리시브 라인이 흔들렸다.
삼성화재는 3세트에만 9점을 올린 러셀과 한상길, 황경민의 쏠쏠한 활약을 더해 승부를 4세트까지 끌고 갔다. 4세트 초반 7-4로 앞섰지만, 레오와 조재성 제어에 실패하며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하지만 이대로 물러설 수 없었다. 삼성화재는 4세트를 가져왔다. 듀스 접전 끝에 29-29에서 나온 러셀의 공격 득점, 레오의 범실에 힘입어 승부를 5세트까지 끌고 갔다.
5세트 차지환 쇼타임
승리를 가져오지는 못했다. 5세트 0-1에서 나온 차지환의 3연속 서브에이스에 맥을 못 췄다. 이어 차지환이 5세트 해결사로 등장해 삼성화재 수비 라인을 무력화시키는 공격으로 힘을 줬다.
3, 4세트 패했지만 5세트에 다시 힘을 낸 OK금융그룹은 러셀의 범실과 함께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사진_안산/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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