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지는 연패 속 후인정 감독의 한숨 “리시브가 너무 흔들렸다” [벤치명암]

남자프로배구 / 의정부/김하림 기자 / 2023-11-11 16:4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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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해보험이 7연패를 떠안았다.

KB손해보험은 11일 의정부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대한항공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18-25, 16-25, 18-25, 25-20)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가 25점, 황경민이 12점으로 분전했다.

1, 2세트를 큰 점수 차로 내줬다. KB손해보험 후인정 감독은 “리시브 효율이 많이 떨어지면서 공격력도 함께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대한항공 리시브 효율은 61.11%로 높았던 반면, KB손해보험은 27.27%로 저조했다.

3세트에 아웃사이드 히터에 홍상혁을 투입해 라인업에 변화를 주면서 가져왔지만, 마지막까지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4세트에도 앞서다가 정한용의 서브에 크게 흔들리면서 한 자리에서 8실점을 하고 말았다. 후 감독은 “결국 리시브였다. 정한용 서브 때 한 번에 사이드아웃 시켜줄 수 있는 선수가 있으면 그렇게 많은 점수를 내주지 않았을 거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더불어 “대한항공이 세트 플레이가 좋은 팀이다. 우리 팀 중앙이 버거워 할 수 밖에 없었다. 한국민도 이번 시즌 처음으로 미들블로커로 전향했기에 상대 플레이를 읽는 게 약하고 블로킹이 안된다. 더불어 상대보다 신장도 낮은 상황에서 수비도 흔들렸기에 어려운 경기를 할 수 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시즌 첫 경기 승리를 챙긴 뒤 7연패에 빠진 KB손해보험이다. 후인정 감독은 “무조건 연패를 끊어야 하는 게 급선무다. 선수들이 편하게 웃으면서 했으면 좋겠지만 심리적으로 쉬운 일은 아니다”고 말하며 인터뷰실을 빠져나갔다.
 


한편 대한항공은 4연승에 성공했다. 하지만 경기 출발은 좋지 못했다. 1세트 시작부터 범실이 잦아 2-6까지 벌어졌고,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짧은 시간 동안 두 번의 타임아웃을 모두 사용했다.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경기 시작할 때 우리가 준비한 모습이 전혀 나오지 못했다. 그래도 다행히 리듬이 돌아왔지만 3세트 때 흔들리면서 내주고 말았다”고 이야기했다.

뒤이어 “우리가 기본적으로 해야 하는 게 나오지 못했다. 내가 감독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코트에서 보여줄 수 있도록 했다. 우리는 배구를 더 잘해야 한다”며 강조했다.

그럼에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정한용은 블로킹 3개, 서브 6개를 포함해 22점을 터트리며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고, 임동혁과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이 각각 12점으로 뒤이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그래도 전반적으로 선수들이 경기 이해도가 뛰어났다. 스타팅부터 교체까지 코트에 들어간 선수들이 잘해준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승리의 일등공신 정한용에 대해 “정한용은 올라운드 플레이어다. 서브, 공격, 블로킹까지 다 잘하는 선수다”고 만족감을 드러내면서 틸리카이넨 감독의 일등공신도 설명했다. “정한용도 잘했지만, 이번 경기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랠리는 오은렬이 4세트 때 끝까지 따라가서 디그를 해준 게 제일 좋았다. 우리의 정신력을 보여주는 플레이였다”고 엄지척을 건넸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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