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싸움 기회 많지 않다” 김정호가 올인하는 이유
- 남자프로배구 / 장충/이보미 / 2022-02-05 16:29:50
부상 복귀한 KB손해보험 김정호가 의지를 다졌다.
김정호는 5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5라운드 우리카드전에서 블로킹 3개를 성공시키며 10점 활약을 펼쳤다. 팀은 3-0 완승을 거두며 2위 자리를 지켰다.
김정호는 지난해 12월 28일 한국전력 도중 오른 발목 인대 손상으로 5~6주 진단을 받은 바 있다. 직전 경기인 OK금융그룹전에서 교체 투입돼 복귀를 알렸고, 우리카드전에서 선발로 출격해 제 몫을 톡톡히 했다. 공수 양면으로 안정감을 더했다.
경기 후 김정호는 “이렇게 크게 다친 적이 처음이었다. 심란했는데 상비군에서 뛰면서 형들이나 코칭스태프들이 마음 편히 관리할 수 있게 해줬다”면서 “지난 경기 때는 볼 운동을 많이 안 해서 정신이 없었다. 발이 안 움직이더라. 그래도 같이 볼 운동을 하면서 자신감이 생겼고, 여유롭게 할 수 있었다”며 소감을 전했다.
KB손해보험은 이날 승리로 선두 대한항공과 승점 차를 4로 좁혔다. 시즌 초반 KB손해보험의 목표는 플레이오프 진출이었다. 그 이상을 바라보고 있다.
김정호도 “승점으로 인해 순위 싸움이 피터진다. 난 한 라운드 정도를 쉬었다. 빨리 들어가서 팀에 도움이 돼 남은 경기 좋게 마무리하고 싶다. 좋은 순위에서 플레이오프에 참여할 수 있게 하자는 생각이다”며 굳은 결의를 드러냈다.
이어 “1위 싸움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았다. 올해 같은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 한다는 생각을 다들 하고 있다. 무조건 우승 경쟁을 할 수 있게끔 온 힘을 다해서 뛰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시즌 도중 트레이드로 합류한 한성정과도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김정호는 “배구를 할 줄 아는 형이라고 예전부터 생각을 했다. 같이 하다보니 역시 배구를 잘한다고 느끼고 있다. 성정이 형, (정)민수 형이 도와주면서 나도 편하게 내 것만 하고 있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KB손해보험은 직전 시즌 3위를 차지하면서 10년 만에 봄배구 무대에 오른 바 있다. 케이타와 함께 같은 목표를 바라보며 달리고 있다.
사진_장충/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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