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상식] 신인왕 수상, ‘전체 1순위’ 현대캐피탈 김선호 “더 큰 선수 되겠다”
- 남자프로배구 / 강예진 / 2021-04-19 16:27:36
[더스파이크=강예진 기자] 전체 1순위로 지명됐던 김선호가 신인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19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도드람 2020-2021 V-리그 시상식을 개최했다.
생애 단 한 번밖에 받을 수 없는 남자부 신인상은 현대캐피탈 김선호에게 돌아갔다. 기자단 투표 31표 중 23표를 받으며 8표에 그친 현대캐피탈 박경민을 제쳤다.
김선호는 2020-2021시즌 구단 최초 전체 1순위로 현대캐피탈에 입단했다. 대학시절부터 공수 양면에서 기본기가 좋다는 평가를 받았고, 최태웅 감독은 이를 높이 샀다.
시즌 초 복근 부상으로 데뷔가 늦었지만 2라운드부터 꾸준히 코트를 밟았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점차 팀에 녹아들며 입단 동기 박경민과 함께 팀 리시브 라인을 책임졌다.
‘리빌딩’이라는 목표로 올 시즌을 치른 현대캐피탈의 중심에 선 선수였다. 팀은 6위에 머룰렀지만 최태웅 감독은 김선호의 성장세에 엄지를 치켜 세우기도 했다.
김선호는 시즌 28경기 102세트에 출전 리시브 효율 36.02%, 공격 185점(성공률 44.94%)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그는 “일생에 한 번밖에 받을 수 없는 상을 받게 되어 영광이다. 이 상 받게된 건 최태웅감독과 코칭스탭, 동료들 덕이다. 앞으로 더 성장해서 큰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수상 소감을 전했다. 다음은 김선호의 일문일답이다.
Q. 프로 경력 한 번뿐인 신인상을 받았다.
한 번밖에 못 받는 상을 받았는데 영광스럽고 뜻깊다.
Q. 프로 첫 시즌을 마쳤다. 소회나 감상이 있다면.
최태웅 감독님께서 기회를 주셔서 코트에 많이 나섰는데 첫 시즌이다 보니 많이 떨렸는데 점차 경기하면서 적응해나갔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많이 아쉬웠던 시즌이다.
Q. 1순위로 지명됐지만 부상으로 출발이 늦었고, 관심을 많이 받는 현대캐피탈 소속으로 뛰어 부담감도 적지 않았을 듯하다. 그래도 신인왕 수상으로 그런 마음의 짐도 조금 덜어뒀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현대캐피탈 소속이라기보다는 1라운드 1순위에 1라운드 땐 복근 부상으로 출발 늦었다. 그래도 늦은 만큼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에 부담이 됐었는데 감독님이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는 걸 알고 계셨다. ‘왜 부담감 가지냐고, 그냥 코트에서 놀면 된다’라고 부담가지지 말고 하고 싶은 거 다 해라고 해서 좀 더 수월했다.
Q. 신인왕 후보에 대해 모르진 않았을 터. 두 선수끼리 이야기 나눈 바가 있는지.
인터뷰할 때면 (경민이와) 많이 언급되곤 했는데 서로한테는 신인상 언급에 대한 이야기는 서로 자제하기도 했고, 서로서로 네가 받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Q. 주목을 많이 받은 세대 속에서 신인왕까지 수상했다. 주변 다른 동기들 반응은 어떨 것 같은지.
그냥 축하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
Q. 고마운 사람을 꼽자면.
감독님을 비롯한 코칭스탭, 팀 동료들 모두에게 고맙다. 뒤에서 응원해주는 가족, 팬분들에게도 감사하다. 경기 끝나면 팬분들에게 연락이 오는 데 힘이 되고 좋은 말 해줘서 정말 감사하다.
Q. 다음 시즌 목표가 있다면.
한 자리를 차지해서 우리 팀이 높은 자리에 오를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다.
Q. 이제 곧 프로에 올 후배들에게 한마디 하자면.
들어와서 경기하면 신인인 만큼 좀 더 즐기고 자신감 있게 했으면 좋겠다.
사진_KOVO 제공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