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가 확인한 숙제 “세터와 공격수 리듬”[벤치명암]
- 남자프로배구 / 장충/이보미 / 2022-02-05 16:19:29
우리카드가 풀어야할 숙제가 드러났다.
우리카드는 5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5라운드 KB손해보험전에서 0-3(19-25, 23-25, 16-25) 완패를 당했다. 알렉스와 나경복은 14, 10점을 기록했다.
전체적으로 팀 리시브가 흔들렸던 우리카드다. 결정적인 순간에는 하승우 토스에 의한 알렉스 공격이 상대 블로킹에 가로막히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경기 후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은 “오늘 KB손해보험이 잘했다. 반대로 우리는 미스를 많이 했다”면서 “세터 싸움에서 졌다. 리시브에서 오는 볼 컨트롤 그리고 수비 한 두 개였다. 잡아서 반격을 해야하는데 반대로 상대에 기회를 줬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하승우와 알렉스 호흡에 대해서는 “앞으로 풀어야할 숙제다. 승우의 공이 높게 갈 때도 있고, 공 끝이 떨어질 때도 있다. 공격수가 리듬을 맞추기 쉽지 않다”면서 “세터 컨트롤 능력이 제일 중요하다. 한선수나 황택의는 일정하게 타이밍을 조절해서 맞춰주는 능력이 있다”며 힘줘 말했다.
직전 경기에서 3연패 탈출한 우리카드는 KB손해보험과 승점 차를 1로 좁혔지만, 이날 패배로 다시 4가 됐다.
KB손해보험은 김정호가 부상 복귀 후 첫 선발로 나서면서 팀 안정감을 더했다. ‘승장’ 후인정 감독은 “정호가 들어가면서 (황)택의가 편해진다. 볼 배분이다 플레이가 많이 바뀐다. 정호도 분배를 해주면서 볼 배급이 편하다보니 플레이가 잘 나오는 것 같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신인 미들블로커 양희준에 대해서는 “생각보다 잘해줬다.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선수다. 앞으로도 지켜볼 것이다. 된다면 계속해서 기회를 줄 생각이다”고 밝혔다.
케이타도 맹활약했다. 빠른 플레이 혹은 케이타 타점을 살린 플레이를 놓고 고민을 했던 KB손해보험이다. 후 감독은 “경기 초반에는 황택의와 빠른 플레이를 약속하고 나온 것 같았다. 조금 연습을 하고 나서 하자고 했고, 케이타가 워낙 타점과 탄력이 있는 선수라 높게 하는 게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우리카드와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3승2패 우위를 점한 KB손해보험은 2위 지키기에 성공했다.
사진_장충/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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