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MG컵] 복귀전 가진 흥국생명 김연경 "조금 더 긴장하고 팀워크도 더 다져야 한다"
- 여자프로배구 / 이정원 / 2020-08-30 16:19:03
[더스파이크=제천/이정원 기자] "팀워크를 더 준비해야 한다."
흥국생명 김연경은 30일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A조 현대건설에 선발 출전했다. 이날 김연경의 최종 기록은 7점, 공격 성공률 41.66%.
전성기 시절의 모습을 기대하면 아쉬운 수치지만 반년이 넘도록 경기 안 뛴 것을 생각하면 나쁘지 않다고 볼 수 있다. 박미희 감독 역시 김연경은 언젠가 올라올 선수라고 이야기하며 그녀에 대한 믿음을 보였다. 경기는 흥국생명이 3-0으로 승리했다.
경기 후 만난 김연경은 "오랜만에 복귀전을 해서 부담감이 있었다. 연락 안 왔던 사람에게도 연락 와 '보여달라'고 하더라. 나름대로 준비를 많이 했는데 팀 승리로 마무리되어 기분 좋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몸 상태가 빨리 올라왔다. 최근 실전 경기가 없어 걱정을 했지만 연습 경기를 통해 감각을 끌어올렸다. 더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김연경은 7월 팀 훈련에 합류했다. 아직 동료들과 완벽한 호흡을 보여주진 못했다. 김연경 역시 "코트 안에서 부족한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 팀워크를 더 준비해야 한다. 다른 팀들이 막강하기에 더 단단히 준비를 해야 한다"라며 "우리가 조금 더 긴장을 해야 한다. 우리가 우승을 할 거라고 생각한다. 집중력을 가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김연경은 팀 내 세 번째 손가락 안에 드는 베테랑이다. 산전수전을 다 겪은 그녀는 경기 내내 후배들을 향해 박수도 쳐주고 이런저런 조언해 주는 모습을 보였다. 김연경은 "감독님이 하시는 부분이 있고, 내가 경기장에서 해야 될 역할이 있다"라며 "소속팀은 대표팀과 다르다. 대표팀에서 이런저런 관여를 많이 했지만 팀에서는 하지 않으려 한다. 그래도 보이는 부분이 있으면 계속 짚어주려 한다"라고 설명했다.
박미희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무관중 경기에 익숙해져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아직 무관중 경기가 익숙하지 않기에 선수들이 긴장한다는 게 박미희 감독의 판단이었다.
김연경은 "긴장감이 더 돌려면 팬들이 있어야 한다. 팬들과 함께 하면 좋을 것 같다. 관중이 없다 보니 긴장감이 많이 없더라. 코로나19가 하루빨리 좋아져서 일부 팬이라도 들어오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김연경은 "선수들을 보니 반갑다. 한국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황연주 언니가 반대편에 있고, 양효진이도 반대편에 있다. 많은 생각이 든다"라고 이야기를 더했다.
김연경은 박미희 감독에 대해 이야기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감독님은 항상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시고 믿어주신다. 선수로서 미래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 이야기해주신다. 지도자의 느낌보다는 선배 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사진_제천/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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