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흥국생명, 사과문 발표 “구단 개입 철저히 봉쇄할 것”

여자프로배구 / 박혜성 / 2023-01-10 16: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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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배구단이 사과문을 발표했다.

최근 흥국생명이 권순찬 감독 해임한 사건에 대해서 여러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선수들은 물론 팬들까지 해당 선택에 이해할 수 없다는 의견을 표출하고 있다.

흥국생명은 권순찬 감독 뒤를 이어 김기중 감독을 선임했지만 김기중 감독이 10일 "배구계 안팎에서 신뢰를 받아도 어려운 자리가 감독직인데, 여러 가지 오해를 불러올 수 있는 현 상황이 부담이다. 지금 감독직을 수행하는 것이 그동안 노력해 준 선수단과 배구 관계자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다”라며 감독직 고사를 결정했다.

결국 흥국생명은 사과문을 발표했다. “구단의 경기운영 개입 논란, 감독 사퇴와 갑작스러운 교체로 배구와 핑크스파이더스를 아껴주신 팬들께 심려를 드리게 된 점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또한 이로 인해 마음에 큰 상처를 받은 핑크스파이더스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에게도 머리 숙여 사과의 마음을 전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최근의 사태는 배구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경기운영 개입이라는 그릇된 방향으로 표현된 결과로써 결코 용납될 수도 없고, 되풀이되어서도 안될 일임에 분명하다”라고 말했다.

또한 “흥국생명 배구단은 앞으로 경기운영에 대한 구단의 개입을 철저히 봉쇄하고 감독의 고유 권한을 전적으로 존중할 것이다. 구단의 굳은 의지가 단순히 구두선에 그치지 않도록 적극 노력하겠으며, 이번 일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경기운영의 자율성’을 존중하는 흥국생명 배구단의 문화를 재정립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앞으로 핑크스파이더스의 주인은 흥국생명이라는 기업이 아니라 경기를 뛰는 선수들과 이들을 아껴주시는 팬들이라는 사실을 명심하고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구단을 운영해 나갈 것임을 약속드린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사진_더스파이크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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