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MG컵] 배구여제 바라본 박미희 감독 "연경이는 동료들에게 안정감 줄 수 있다"
- 여자프로배구 / 이정원 / 2020-08-30 15:52:19
[더스파이크=제천/이정원 기자] "연경이는 공격 점유율도 중요하지만 동료들에게 더 큰 안정감을 주는 선수다."
흥국생명은 30일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A조 현대건설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5, 25-13, 25-22)으로 승리하며 대회 첫 승을 신고했다.
이재영이 양팀 최다인 19점을 올렸다. 10년 만에 복귀전을 가진 김연경은 7점 공격 성공률 41%를 기록했다.
승장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
Q. 경기 총평을 한다면.
예전 컵대회보다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부족한 점은 보충하고, 잘한 점은 더 잘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날은 관중 없이 경기하는 게 쉽지 않다는 걸 느꼈다. 모든 선수들이 무관중에 적응해야 한다. 선수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적응할 수 있도록 강조할 생각이다.
Q. 김연경의 활약은 어떻게 봤는지.
더 할 수 있었지만 힘을 뺄 상황이 아니었다. 몸에 무리가 올 수 있다고 본다. 차근차근 적응을 해야 한다. 연경이는 점수 내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옆에 있는 선수들에게 안정감을 줄 수 있다. 그게 더 중요하다.
Q. 새로운 선수들과 기존 선수들의 호흡은 어떻게 봤는지.
본인들이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경기를 하고 있다. 호흡은 더 좋아질 것이다. 그래도 조금 더 정확한 배구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Q. 김연경의 공격 점유율이 낮았다(김연경의 공격 점유율은 13.64였다. 이재영은 44.32%를 기록했다).
상대방의 약점을 파고드는 게 중요하다. 점유율은 중요하지 않다. 상대방의 약점이 있으면 거기를 향해 공격을 해야 한다. 점유율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패장 현대건설 이도희 감독
Q. 경기 소감을 부탁한다.
흥국생명의 전력을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김연경이 들어오니 흥국생명이 전체적으로 강해졌다. 우리도 시즌 전까지 잘 준비해서 다음에 만났을 때는 더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
Q. 루소 상태는 어떤지(루소는 2세트 10-6으로 팀이 앞선 상황에서 발목을 겹질리며 코트 밖으로 물러났다).
큰 부상은 아니다. 겹질렸다. 원래 그 부위에 약간의 통증이 있었다. 컵대회도 중요하지만 리그를 바라보고 준비 시킬 것이다.
Q. 이나연이 새롭게 합류했다. 이날 선수들과 호흡은 어떻게 봤는지.
이번 컵대회에는 이나연에게 최대한 기회를 많이 주려고 한다. 아직까지는 자신감이 부족하다. 공격수들과 호흡 맞춘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컵대회에는 김다인보다 이나연을 중점적으로 기용할 것이다. V-리그에는 김다인과 선의의 경쟁을 시킬 것이다.
Q. 김연견 선수의 상태는 어떤지.
부상 완치는 됐다. 하지만 최근 훈련을 하는 과정에서 인대 쪽에 통증이 생겼다. 다행히 리베로 쪽에서 김주하가 잘 버티고 있다. 김연견의 선수 생활이나 우리 팀에서 해야 될 역할을 생각해야 한다. 무리시키지 않고 충분히 시즌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_제천/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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