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의 힘’ 4연승 흥국생명, 정관장전서 풀세트 끝 역전승[스파이크노트]
- 여자프로배구 / 대전/이예원 기자 / 2025-01-30 15:55:55
흥국생명이 정관장의 연승 기록을 끊어내며 ‘4연승’에 올랐다.
2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4라운드 경기에서 흥국생명이 정관장을 상대로 3-2(25-21, 26-28, 15-25, 25-15, 15-9) 승리를 거뒀다. 상대의 연승 행진을 끊어내며 기분 좋게 4라운드를 마무리지었다.
양 팀은 경기 초반 중앙에서의 속공 대신 사이드 공격을 활용했다. 정관장은 메가와 부키리치의 쌍포를 가동시켰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레프트 공격과 피치의 이동 공격으로 활로를 뚫었다.
흥국생명의 뒷심이 빛났다. 1세트 승리 이후 2, 3세트를 연달아 내줬기에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결국 서브였다. 4세트 정관장의 리시브 라인을 흔들며 승부를 풀세트로 끌고갔다. 뒷심으로 확실하게 득점을 올린 흥국생명의 승리였다.
흥국생명은 정관장을 잡아내며 승점 2점을 획득해 (19승 5패, 승점 55)로 2위 현대건설(16승 8패, 승점 50)과의 격차를 5점으로 벌렸다.
홈팀 정관장은 세터 염혜선, 아포짓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 아웃사이드 히터 표승주와 부키리치, 미들 블로커 정호영와 박은진, 리베로 노란이 선발로 나섰다.
원정팀 흥국생명은 세터 이고은, 아포짓 마르타 마테이코(등록명 마테이코), 아웃사이드 히터 김연경과 정윤주, 미들 블로커 아닐리스 피치(등록명 피치)와 김수지, 리베로 신연경이 선발에 이름을 올렸다.
1세트 정관장 21-25 흥국생명
[주요 기록]
정관장 팀 범실 8개, 메가 9득점, 공격 성공률 63.64%
흥국생명 팀 범실 3개, 피치 6득점, 공격 성공률 83.33%
세트 초반 흥국생명의 날카로운 서브가 정관장의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다. 이고은의 블로킹과 피치의 서브 득점이 나오며 흥국생명이 9-4로 앞서갔다. 흥국생명은 피치의 이동공격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정관장은 메가의 오픈 득점과 블로킹으로 추격했다. 하지만 범실이 발목을 잡으며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이내 정관장은 정호영의 빈 곳을 노린 센스 있는 득점과 메가의 블로킹으로 17-20으로 따라갔다. 이후 리베로 노란이 디그한 볼을 정호영과 메가가 공격 득점을 올리며 20-21로 한 점 차 추격했다.
피치의 이동공격과 김연경의 레프트 공격이 상대 코트에 떨어지며 흥국생명이 24-21로 세트스코어를 선점했다. 이후 메가의 공격을 김수지가 막아내며 25-21로 흥국생명이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 정관장 28-26 흥국생명
[주요 기록]
정관장 팀 공격 성공률 53.65%
흥국생명 팀 공격 성공률 41.93%
세트 초반 차이를 벌린 팀은 정관장이었다. 강한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든 후 메가와 정호영이 해결했다. 블로킹과 깔끔한 세팅 플레이로 점차 격차가 나타났다. 이후 표승주의 페인트 득점까지 나오며 정관장은 15-11로 앞서갔다.
흥국생명도 서브로 맞불을 놨다. 상대 리시브를 흔든 후 마테이코와 피치가 상대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막아내며 흥국생명이 17-17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마테이코의 오픈 득점과 메가의 공격 범실이 나오며 흥국생명이 19-17로 역전에 성공했다. 곧바로 정윤주가 메가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막아내며 어느새 흥국생명이 3점 차 리드를 잡았다.
정관장도 거세게 추격했다. 정호영의 속공과 메가의 오픈으로 21-21 동점을 만들었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오픈으로 세트 포인트를 선점했으나 이고은의 서브 범실이 나오며 2세트는 듀스로 향했다. 이후 노란이 디그한 볼을 메가가 공격으로 코트에 꽂아넣으며 정관장이 역전에 성공했다. 마테이코의 공격이 라인을 벗어나며 정관장이 28-26으로 2세트를 승리해 세트 동률을 만들었다.
3세트 정관장 25-15 흥국생명
[주요 기록]
정관장 팀 공격 성공률 64%
흥국생명 팀 공격 성공률 39.13%
세트 스코어 1-1 동률이 된 3세트 초반, 세터 염혜선은 정호영의 속공을 활용하며 플레이 패턴을 바꿨다. 세팅 플레이에는 속공을, 디그된 볼은 메가에게 연결하며 손쉽게 득점을 올렸다. 정관장은 6-2로 앞서가며 2세트 분위기를 이어갔다.
정관장은 상대 리시브를 흔들며 손쉽게 점수를 쌓았다. 부키리치가 공격과 블로킹으로 득점을 올리며 정관장이 13-7로 리드를 유지했다. 정관장의 기세는 무서웠다. 잠잠하던 부키리치의 서브마저 터지며 순식간에 19-10으로 큰 차이를 벌렸다.
아본단자 감독은 세터 이고은을 박혜진으로 교체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결국 최은지를 김연경 자리에 투입했다. 정호영이 김다은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막아내며 25-15로 정관장이 3세트를 가져왔다.
4세트 정관장 15-25 흥국생명
[주요 기록]
정관장 팀 공격 득점 9득점
흥국생명 팀 공격 득점 19득점
4세트 초반 흥국의 서브가 우위를 점했다. 정윤주의 강한 서브가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들며 흥국생명이 5-2로 앞서갔다. 김연경의 목적타 서브가 연속 득점으로 연결됐다. 흥국생명은 마테이코의 블로킹까지 나오며 13-6으로 리드를 잡았다.
흥국생명은 메가의 공격 범실과 피치의 블로킹과 함께 16-9로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을 선점했다. 이날 피치의 이동 공격은 확실한 득점원이었다. 흥국생명은 세트 초반 만들어낸 격차를 유지하며 18-11까지 끌고갔다. 이후 김연경의 연속 공격 득점이 나오며 20-11까지 벌렸다.
정관장은 상대의 서브에 흔들렸다. 리시브가 흔들리자 세팅 플레이를 선보일 수 없었다. 결국 정관장 고희진 감독은 미들 블로커 두 선수를 제외한 선발 선수들을 대거 교체하며 5세트를 바라봤다. 결국 정관장의 서브 범실로 세트 스코어에 오른 흥국생명은 정관장의 공격 범실이 나오며 25-15로 4세트를 승리했다.
5세트 정관장 9-15 흥국생명
[주요 기록]
정관장 팀 범실 6개
흥국생명 팀 범실 1개
김수지의 서브 득점과 정윤주, 마테이코의 블로킹이 연속해서 나오며 흥국생명이 순식간에 3-0으로 앞서갔다. 이후 메가의 다이렉트 공격이 네트에 걸리며 범실로 이어졌다. 흥국생명은 계속해서 몰아쳤다. 피치가 이동 공격으로 확실하게 득점을 올렸다. 이후 김연경까지 득점에 가세하며 흥국생명은 기세를 올렸다.
반면 정관장은 범실에 발목이 잡혔다. 메가의 공격이 라인을 벗어나며 3-8로 끌려갔다. 이후 부키리치를 향한 피치의 서브가 득점으로 연결되며 점수가 더 벌어졌다. 메가와 부키리치가 오픈 공격에 성공하며 정관장은 7-10으로 추격했다.
기세를 탄 흥국생명은 끝이 없었다. 정윤주의 레프트 공격 득점으로 매치 포인트에 오른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디그가 정관장의 코트에 그대로 떨어지며 승리를 쟁취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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