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풀세트?’ KGC인삼공사 vs IBK기업은행, 개막전 웃을 팀은

여자프로배구 / 박대해 / 2020-10-18 16:03:07
  • 카카오톡 보내기


[더스파이크=박대해 기자] KGC인삼공사와 IBK기업은행이 도드람 2020-2021 V-리그 1라운드에서 맞붙는다. 두 팀의 경기는 18일 오후 7시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시작한다.

두 팀은 지난 시즌을 각각 4위와 5위로 마감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KGC인삼공사는 시즌 중후반부터 3위 흥국생명을 서서히 추격했지만 5라운드 맞대결에서 패배하며 결국 순위를 뒤집는데 실패했다. IBK기업은행은 시즌 내내 부진을 면치 못하며 6위 도로공사보다 승점 3점이 앞선 채로 리그 중단을 맞았다. 두 팀 모두 미디어데이에서 더 나아진 모습을 보이겠다는 포부를 밝힌 만큼 첫 경기부터 잡고 가는 것이 중요하다.
 
만나기만 하면 접전을 펼쳤던 양팀… 이번에는?
두 팀은 지난 시즌 상대 전적에서 3승 3패를 기록했다. 특히, 두 팀 간의 경기는 6번 중 무려 5번이 풀세트 접전이었을 정도로 아주 치열했다. IBK기업은행은 지난 시즌 총 9번의 풀세트 경기를 치렀는데, 그중 절반 이상이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였던 셈이다.

두 팀간의 경기에서 풀세트 게임이 계속해서 나오는 이유를 명확하게 집어 말할 수는 없다. 일반적으로는 양 팀 간의 전력 격차가 거의 없는 경우에 접전이 많이 벌어지지만, IBK기업은행은 지난 시즌 KGC인삼공사보다 한 경기 더 치르고도 승점에서 11점이나 뒤져있었다. 실제로 스포츠계에서는 이처럼 순위는 더 높으나 상대 전적에서는 우위를 점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는 하는데, 그 원인으로는 심리적 요인, 두 팀 간의 상성 등 여러 가지가 꼽힌다.

 

세부 기록을 살펴보더라도 KGC인삼공사는 지난 시즌 세트당 서브 1.05개, 디그 20.61개를 기록했으나 IBK기업은행전에서는 서브 0.82개, 디그 17.43개로 그 수치가 크게 감소했다. 반면 IBK기업은행은 지난 시즌 세트당 서브 1.16개, 블로킹 1.87개를 기록했지만, KGC인삼공사와의 상대전에서는 서브 1.46개, 블로킹 2.25개를 기록하며 훨씬 좋은 모습을 보였다.

약점을 보완하라
두 팀이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고, 나아가 성공적인 올 시즌을 보내기 위해서는 지난 시즌 드러났던 약점을 보완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우선 KGC인삼공사는 아직 확실하게 주전이 정해지지 않은 윙스파이커 한자리의 주인을 찾아야 한다. KGC인삼공사는 지난 시즌 고민지, 지민경, 채선아 등 다양한 선수들을 기용하며 기량을 점검했지만 확실한 주전 멤버를 정하지 못했다. 최근 열린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에서는 고의정이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경쟁에 가세하기도 했다. 수비와 공격을 모두 담당하는 윙스파이커 포지션의 중요성을 감안해 볼 때, 윙스파이커 주전 명단을 확정하는 것은 KGC인삼공사에게 중요한 과제이다.

IBK기업은행은 지난 시즌 리시브효율 부문 최하위를 기록했다. 39.28%의 리시브 효율로 이 부문 1위를 차지한 한국도로공사를 제외한 네 팀이 30~32%의 리시브 효율을 기록한 데에 반해, IBK기업은행은 리시브 효율이 27.90%에 그쳤다. 이는 다른 팀들에 비해 유의미하게 낮은 수치이다. 리시브가 정확하지 못하면 뒤따르는 세트와 공격 역시 흔들릴 수밖에 없다.  

 

특히, 이번에 새롭게 IBK기업은행에 합류한 조송화 세터는 흔들린 리시브를 빠르게 쫓아가서 건져 올리는 유형의 세터라기보다는 뛰어난 경기 운영 능력으로 적재적소에 공을 배급하는 장점을 가진 선수이다. 이런 조송화의 강점을 활용하기 위해서라도 향상된 리시브는 필수적이다. 흥국생명에서 김수지와 조송화가 보여줬던 좋은 세트 플레이 호흡 역시 좋은 리시브가 뒷받침되어야만 나올 수 있다.

 

 

사진_더스파이크 DB(유용우 기자)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THE SPIKE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