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C급 활약 펼친 링컨·서브킹 정지석, 든든한 두 남자 [스파이크노트]
- 남자프로배구 / 대전/이정원 / 2022-03-05 15:33:44
두 남자의 활약 덕분에 대한항공이 승리를 챙겼다.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이 이끄는 대한항공은 5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삼성화재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0, 25-19, 20-25)으로 승리했다.
대한항공은 리그 재개 후 첫 승 및 3연승을 달리며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가 블로킹 2개, 서브 4개 포함 20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주도했다. 정지석도 서브에이스 6개 포함 16점으로 힘을 줬다. 정지석은 이날 300서브 달성에도 성공했다.
삼성화재는 4위 등극에 실패했다. 카일 러셀(등록명 러셀)이 20점으로 힘을 냈지만, 링컨 제어를 하지 못했다. 또한 블로킹(2-6), 범실(25-23)에서도 열세를 보였다. 특히 서브에서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2-11으로 크게 밀렸다.
링컨에게 휴식기는 의미가 없었다
양 팀 선수들 모두 오랜만에 경기를 치르기에 초반 경기 감각을 찾는 게 중요했다. 모두가 경기 초반 감각을 찾는 데 주력했지만 링컨은 예외였다. 1세트부터 폭발했다. 1세트에만 10점, 공격 성공률은 무려 85%였다. 블로킹과 서브도 두 개 곁들였다.
2세트에도 링컨은 펄펄 날았다. 초반부터 한선수와 찰떡궁합 호흡을 보여줬다. 어렵게 올라온 하이볼 공격도 무리 없이 처리했다. 링컨은 2세트에도 7점을 올렸다.
3세트 초반에는 연속 범실을 범하며 아쉬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었지만 그럴 때는 동료들의 도움을 받으며 위기를 이겨냈다. 여기에 정지석이 3세트 빛났다. 3세트에만 서브에이스 4개 포함 9점을 올리며 링컨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1세트부터 범실로 어질
경기 전 고희진 감독은 "코로나 때문에 전원 훈련한지 3일 정도 됐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경기 들어가서 초반 리듬을 잡는 게 포인트다"라고 했다. 고희진 감독의 말처럼 브레이크 후 가지는 첫 경기이기에 어느 팀이 집중력과 흐름을 잘 잡냐가 중요했다.
하지만 삼성화재는 1세트부터 흔들렸다. 팀의 장점인 서브에서 전혀 맥을 못 췄다. 1세트에만 범실 10개를 범했는데, 무려 9개가 범실이었다. 그렇다고 공격으로 대한항공을 완벽 제압한 것도 아니었다. 러셀이 7점을 올렸지만 효율은 23%에 불과했다.
2세트는 1세트보다 나은 경기력이었다. 조금씩 득점에서 힘을 냈다. 그런데 중요한 순간마다 범실로 자멸했다. 15-19에서도 나와서는 안 될 속공 범실로 추격 의지를 스스로 꺼버렸다. 이후 연속 3점을 허용하며 2세트도 내줬다. 2세트에도 범실이 7개나 됐다.
3세트, 노재욱 선발로
고희진 감독은 3세트에 변화를 줬다. 황승빈을 대신해 노재욱을 투입했다. 노재욱은 2년 만의 실전 및 삼성화재 선수들과 첫 실전 호흡을 맞추는 것이었지만 빠르게 팀에 녹아들며 중반까지 팀의 리드를 이끌었다. 2, 3, 4라운드 때처럼 또 한 번 장기전으로 갈 수 있을 거란 희망도 보였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역시 만만치 않았다. 수비, 패스, 공격까지 완벽했다. 18-16에서 정지석에게 3연속 서브에이스를 허용했고, 결국 대한항공 링컨에 마지막 서브 득점을 내주며 패했다.
사진_대전/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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