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영 향한 이영택 감독의 농담 “21점에 50%만족? 다음엔 42점 해보자” [프레스룸]
- 여자프로배구 / 대전/강예진 / 2021-10-23 15:31:52
이적 후 첫 공식 경기, KGC 이소영은 21점을 올렸음에도 만족도는 50%라고 했다. 이에 수장은 “42점하고 100% 만족하면 되겠다”라며 농담을 건넸다.
KGC인삼공사과 한국도로공사는 23일 대전 충무체유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21-2022 V-리그 경기를 앞두고 있다. KGC인삼공사는 페퍼저축은행와 첫 경기에서 3-1 승리를, 한국도로공사는 현대건설에 0-3으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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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소영이 이적 후 첫 공식 경기를 치렀는데, 이후 주고받은 이야기가 있는지.
인터뷰 통해서 기사를 봤는데 50% 정도밖에 못했다고 인터뷰 했더라. 말했다시피 이소영이 욕심 많은 선수다. 더 잘하고 싶어하고 완벽하게 하고 싶어한다. 농담삼아 21점했는데 50%면 다음 경기는 42점 해보라고 했다.
Q. 원정 어땠는지.
많이 당황했지만 결과가 좋아서 안도의 한숨을 내쉰 경기였다.
Q. 팀 분위기는 어땠는지.
선수들 역시 당황했고, 본인들이 준비하고 기대했던 것보다 경기력이 나오지 않아서 불만족스러운 분위기였다.
Q. 도로공사는 어떻게 봤는지.
첫 경기 영향이 있었고, 그렇게 질 팀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세트 후반으로 갈수록 좋아지는 모습이 나왔기에, 오늘 경기는 정상 전력이지 않을가 싶다.
Q. 상대 감독은 전력 변화가 없는 걸 독이라고 봤다고 하는데
나도 도로공사를 우승 후보로 꼽았는데, 가장 큰 부분은 켈시라고 생각해서 그랬다. 작년에 켈시가 후반으로 갈수록 좋은 모습이 나왔고, 버거워했던 선수가 디우프와의 매치업이었다. 올해는 그정도 높이를 가진 블로커는 없다고 생각한다. 항상 위협적이다. 타점이 높고, 박정아, 켈시도 공격력이 좋다. 우리도 거기에 대해 방법을 연구했고, 준비했다.
Q. 염혜선과 옐레나 호흡이 맞지 않았다.
연습 때만큼의 호흡이 맞지 않았다. 그날은 염혜선도 급한 모습이 있었고, 옐레나도 상대 수비에 걸리다보니 힘이 들어가고 느려졌다. 볼 높이에 타이밍을 잘 잡지 못했다. 이후 훈련을 통해 보완했고, 두 번째 경기니까 첫 경기때 보다 좋아진 모습 기대한다.
Q. 옐레나에 대한 만족도는.
처음 팀에 합류했을 때보다 분명 좋아졌다. 높이도 낮은 편이 아니다. 파워도 좋은 선수다. 공격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적극성을 보인다. 우리에게 힘이 되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외국인선수 비중을 높인다던지, 그런 게 아니기 때문에 충분히 우리 시스템 안에서 적응하고 녹아든다면 더 좋은 활약을 할 수 있지 않나 싶다.
Q. 개막전 승리가 8년 만이더라. 그때가 마지막 봄배구다. 좋은 징크스를 가지고 시작할 수 있을지.
이기는 건 언제나 기분은 좋다. 고전은 했지만 승리로 시작할 수 있는 것에 기쁘게 생각한다. 오늘 경기가 1라운드 남은 일정을 봤을 때 가장 중요하다. 좋은 경기를 한다면 뒤에 있는 경기도 좋은 리듬으로 잘 풀어갈 수 있을 듯하다.
AWAY_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
Q. 지난 경기 세터가 흔들렸다. 이후 해줬던 이야기는.
지금껏 준비해온 게 있는데, 그 부분 반대로 가는 상황이었다. 자신감과 선수들 간 호흡에 문제가 있지 않았나 싶다. 첫 경기라는 부담감도 있었고, 상대가 현대건설이라는 부분도 작용했다고 본다. 세터들한테는 자신 있게 하자라고 이야기를 해줬고,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Q. 이윤정의 영입, 운영에 여유가 생겼다고 볼 수 있는지.
여유는 있지만 다른 부분도 있다. 그 부분이 조금 신중해지고있다. 고은이가 지금껏 어렵게 준비해왔기에 생각해야 할 부븐이고, 본인도 이겨내려고 노력하고 있다. 좀 더 지켜봐야 한다.
Q. 리시브 흔들리는 부분에 대한 대비는.
상대 서브가 굉장히 좋았고, 현대건설이 퍼펙트한 경기를 했다. 배구는 상대성이다. 우리가 못하면 상대가 잘해보일 수 있다. 단지 첫 경기라고 생각하고, 리시브는 우리도 준비 많이 했다.
Q. 우승 후보라 평가받는데.
부담을 가지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다른 팀 감독들이 우리가 우승후보라는 건 변하지 않는 전력인데, 그걸 나는 독이라고 본다. 그래서 변화를 추구했다. 그 변화에 선수들이 용감하게 대처를 했으면 한다.
Q. 가장 신경 쓰고 있는 부분은.
스피드하게 가는 걸 준비했는데, 경기하는 모습 보니까 작년과 다른 게 없더라. 아직 변화에 대한 용기가 없는 건지, 두려움이 있는 건지 모르겠다.
Q. 상대 공략법이라고 한다면.
KGC인삼공사는 세트플레이가 빠른 팀이고, 세터도 안정되어 있다. 디펜스도 이소영 영입 이후로 좋아졌다. 탄탄한 전력이 됐다고 본다. 우리 경기력을 발휘하지 못하면 오늘도 어려운 경기를 할 것이고, 발휘한다면 재밌게 풀어갈 수 있을 듯하다.
사진_더스파이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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