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IBK기업은행 새로운 수장' 서남원 감독 "선수들과 신나고 즐겁게"

여자프로배구 / 이정원 기자 / 2021-04-11 14:27:29

 

[더스파이크=이정원 기자] "신나고 즐거운 배구하고 싶다. 팀워크를 탄탄하게 만들겠다."

IBK기업은행은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서남원 감독을 구단 제3대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전했다. 지난 두 시즌 팀을 이끌었던 김우재 감독은 계약 만료와 함께 물러났다. 2019년 12월 KGC인삼공사 감독직에서 물러났던 서남원 감독은 약 1년 4개월 만에 다시 현장으로 돌아오게 됐다.

서남원 감독은 1996년 삼성화재 코치로 선임되며 지도자 생활을 하기 시작했다. 이후 남녀 국가대표팀 코치, GS칼텍스 수석코치, 대한항공 코치 등을 역임했다.

그러다 2013-2014시즌에 한국도로공사 지휘봉을 잡으며 첫 감독 생활을 시작했다. 2014-2015시즌까지 한국도로공사를, 2016-2017시즌부터 2019-2020시즌 중반까지 KGC인삼공사를 이끌었다. 서남원 감독은 선수들과 끊임없는 소통을 가져가며 선수들의 능력치를 극대화했다. 그 결과 2014-2015시즌 한국도로공사에 정규리그 우승컵을 안겼으며, 2018년에는 KGC인삼공사에 컵대회 우승컵을 안겼다.

11일 기자와 전화 통화를 가진 서남원 감독은 "좋은 기회를 준 IBK기업은행에 먼저 감사 인사를 드린다. 명문 팀이 나를 선택해 준 부분에 대해 감사하다"라고 이야기했다.

IBK기업은행은 새로운 감독 선임을 위해 수많은 후보자의 이력서를 살펴보고 면담을 진행했다. 그 결과 그들의 선택은 서남원 감독이었다. 서남원 감독의 어떤 부분이 IBK기업은행의 마음을 움직였을까.

서 감독은 "IBK기업은행에서 원하는 모습이 있다. 이 팀을 어떻게 단결시키고 운영할 건지에 대해 이야기를 하더라. 지금 이 선수들의 마음을 열지 못하고 움직이지 않는다면 하나로 묶기가 어려울 것이다고 전했다. 많은 대화와 소통, 목표의식을 정하는 게 중요하다. 서로 같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동기부여가 필요하다고 말하면서 확신을 줬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약 1년 4개월 동안 야인 생활을 한 서남원 감독. 서 감독이 밖에서 본 IBK기업은행은 무언가 2% 아쉬운 팀이었다.
 


서남원 감독은 "이겼을 때는 문제가 없겠지만 패했을 때 뿔뿔이 흩어지는 모습이 종종 보이더라. 안 되니까 마음을 내려놓는 모습이었다. 프로로서 보기 안 좋다. 선수들이 즐겁게 뛰고 하나가 되어야 보는 사람도 좋게 볼 수 있다. 그런 부분이 안타까웠다. 위에서 언급했듯 선수들이 공동 목표를 가지고, 마음 열고 소통하면서 단결하는 데 집중하겠다.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라고 강조했다.

서남원 감독은 내일(12일)부터 외인 드래프트 후보자 영상도 보고, 코칭스태프 선임도 빠르게 해결지을 전망이다. 또한 아직 닫지 않은 FA 시장에도 상황만 된다면 적극적으로 뛰어들 생각이다.

서 감독은 "코칭스태프 구성이 최우선이다. 일단 여기저기 알아보고 있다. FA 선수도 감독 선임과 동시에 구단과 이야기를 했다. 상황만 된다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싶다. 또한 외인 드래프트도 차차 영상을 볼 생각이다. 들리는 이야기에 의하면 이번 지원자들의 실력이 썩 뛰어나지는 않다고 하더라. 나와 있는 선수 중에서 최고의 옥석을 고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웃었다.

IBK기업은행은 정규리그 우승 3회, 챔프전 우승 3회에 빛나는 명문팀이다. 하지만 지난 세 시즌 IBK기업은행의 성적은 아쉬움 그 자체였다. 2018-2019시즌 4위, 2019-2020시즌 5위, 2020-2021시즌에는 3위에 오르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으나 챔프전에는 오르지 못했다.

사실 선수 개개인의 실력만 놓고 보면 타팀에 비해서도 밀리지 않는 팀이 IBK기업은행이다. 김수지, 김희진, 김주향, 표승주는 이번 2021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 명단에 포함됐고, 세터 조송화도 경험이 풍부하다.

서남원 감독 역시 "선수 구성이나 개개인의 커리어만 놓고 봤을 때 절대 뒤처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지금의 성적, 그 이상의 성과를 내야 하는 팀이다. 끈끈한 수비 조직력을 바탕으로 선수들과 신나고 즐거운 배구하고 싶다. 팀워크를 탄탄하게 만들겠다"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아포짓 스파이커와 미들블로커 사이에서 고충을 겪고 있는 김희진에 대해서는 "훈련이나 여러 상황을 봐야 한다. 아직까지는 유동성이 있다"라고 잘라 말했다.

끝으로 서남원 감독은 "선수들과 다 같이 단합하겠다. 소통하고, 끈끈하고, 탄탄한 팀을 만들고 싶다. 조직력을 바탕으로 공격을 극대화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_더스파이크 DB(홍기웅 기자), IBK기업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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