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지는 우리팀 주전 1번,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 이영택 감독의 확고한 믿음

여자프로배구 / 이정원 / 2020-08-18 14: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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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이정원 기자] "최은지는 우리팀 주전 윙스파이커 1번이다.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2020~2021시즌, KGC인삼공사의 1차 목표인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선 윙스파이커 선수들의 활약이 절실하다. 배구에 관심있는 사람 모두가 알고 있다.

KGC인삼공사 윙스파이커진은 타 팀 선수들에 비해 기량이나 이름값에서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지난 시즌에도 최은지, 지민경, 고민지, 고의정 등이 윙스파이커에서 뛰었으나 한송이-박은진의 미들블로커진, 디우프의 몫을 덜어주진 못했다.

비시즌 FA 시장에서 윙스파이커 선수 영입에 힘을 다했으나 실패했다. 결국 다가오는 시즌에도 있는 자원들로 성적을 올려야 한다.

지난 시즌 막판부터 KGC인삼공사 지휘봉을 잡고 있는 이영택 감독은 윙스파이커진 기량 발전을 위해 현역 시절 살림꾼으로 이름을 날렸던 장영기 코치를 수석코치로 데려왔다. 장 코치는 선수들에게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 라인업에서 큰 변화가 없는 가운데, 이영택 감독은 결국에 최은지가 제 몫을 해줘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최은지에게 지난 시즌은 아쉬움의 연속이었다. 최은지는 지난 시즌 25경기(102세트)에 출전해 271점, 공격 성공률 33.72%, 리시브 효율 35.73%를 기록했다.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던 2018~2019시즌보다 모든 기록이 내려갔다. 2018~2019시즌에는 30경기(104세트), 360점, 공격 성공률 34%, 리시브 효율 39.70%를 남겼다.

최근 <더스파이크>와 만난 이영택 감독은 "은지가 그렇게 큰 신장을 가진 선수가 아니다. 그간 파워로만 공격을 하려고 했다. 올해는 다양한 공격을 하게끔 공격 방법에 변화를 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최은지가 기복을 보이면서 큰 활약을 하지 못했더라도 이영택 감독은 최은지를 믿는다. 최은지는 새로 합류한 장영기 수석코치 및 기존 안준찬 코치와 맹훈련을 진행 중이다. 지난달 만난 최은지 역시 "올여름 강훈련이 힘들긴 하지만 기량이 늘고 있다는 게 실감 난다"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이영택 감독은 "최은지는 우리 팀 윙스파이커 1번이다. 이는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라고 강조했다.

최은지는 다가오는 시즌이 끝난 후 FA 자격 조건을 충족한다면 두 번째 FA 자격을 얻게 된다. 이는 최은지에게도 큰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

"올 시즌 끝나고 은지는 FA 자격을 얻는다. 비시즌 시작 전에도 이야기를 나눴는데 하고자 하는 의욕이 강하다. 훈련도 열심히 하고 있다. 지난 시즌보다 더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디우프, 한송이, 박은진이 공격에서 제 몫을 하고 오지영이 든든하게 뒤를 받쳐준다는 가정 하에서 제 몫을 반드시 해줘야 할 책임감을 가진 윙스파이커 선수들이다.

이영택 감독은 "우리 윙스파이커 선수들이 다음 시즌에 조금의 변화라도 보여줬으면 좋겠다. 하루아침에 기량이 좋아지면 좋겠지만 그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이번 여름 선수들 스스로 다이어트도 하고, 힘든 훈련도 잘 이겨내주고 있다. 이번 겨울에는 작은 변화라도 나타나 팀 성적에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웃었다.

오는 22일부터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여자프로배구대회가 열린다. 최은지는 지난 2018 보령·한국도로공사컵 여자프로배구대회에서 KGC인삼공사 이적과 동시에 팀 우승 및 MVP를 수상하며 KGC인삼공사의 새로운 중심으로 떠오른 바 있다. 컵대회와 인연이 있다.

최은지가 이번 컵대회에서 지난 시즌 부진을 딛고 자신감을 찾았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는 이영택 감독이다. 이영택 감독이 확고한 믿음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최은지가 컵대회뿐만 아니라 2020~2021시즌 KGC인삼공사 플레이오프 진출에 큰 힘이 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사진_더스파이크 DB(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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