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부 재개일에 나온 여자부 확진 소식, 동시 진행이 이렇게 힘들 줄이야

여자프로배구 / 대전/이정원 / 2022-03-05 14: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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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부 재개일에 나온 여자부 확진 소식, 배구 팬들은 또 한 번 힘이 빠진다. 

배구 팬들은 3월 5일을 기다려왔다. 5일은 남자부 배구 경기가 다시 열리는 날이기 때문이다. 지난달 13일 천안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 OK금융그룹전 이후 20일 만에 배구 팬들 곁으로 왔다. 여자부가 지난달 21일부터 힘차게 달리고 있었다. 이제 주말이면 남자부 경기가 끝나고, 여자부 경기를 보면 되고 평일이면 남자부와 여자부 경기 중 흥미로운 경기가 어떤 경기인지 보며 하루의 마지막을 즐길 수 있는 선택지가 또 생겼다. 

하지만 팬들의 바람은 오지 않았다. 5일 오전 안 좋은 소식이 배구 팬들에게 또 한 번 들려왔다. 단 한 명의 확진자도 없었던 GS칼텍스에서 선수만 14명이 확진되었다는 소식을 전했기 때문이다. 현재 현대건설도 선수 1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최소 엔트리 12명을 꾸리지 못하고 있다. GS카렉스도 마찬가지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개 구단 이상 출전 가능 선수 12명 미만이거나 기타 집단 감염 등으로 정상 리그 운영이 불가할 경우 리그를 중단한다'라는 코로나19 매뉴얼에 따라 또 한 번 여자부 중단 소식을 전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2일에서 20일까지 가졌던 중단기 이후 두 번째다.

5일부터 남자부, 여자부 동시 경기 진행을 기대했던 팬들이나 배구 관계자들로서도 안타까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2월 11일 남자부 삼성화재-우리카드전, 여자부 페퍼저축은행-흥국생명전 이후 동시 진행을 한 적이 없다. 여자부는 5일 김천에서 열리는 한국도로공사와 흥국생명전을 끝으로 중단기를 가진다. 5일 삼성화재와 대한항공 남자부 경기가 열리는 대전에서 만난 한 관계자는 "동시에 경기 열리는 게 쉽지 않다"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여자부도 남자부와 마찬가지로 정규리그 일정 정상 소화-포스트시즌 축소 방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KOVO는 중단 기간이 2주 미만이면 정상 운영, 2~4주면 정규리그와 포스트시즌 일정을 축소하고, 4주 이상 중단되면 리그를 조기에 종료한다고 규정했다. 이에 따라 여자부도 남자부와 마찬가지로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모두 단판승으로 줄이고, 챔피언결정전도 3전 2승제로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V-리그 출범 후 최초다.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게 힘들다. 현대건설은 나흘 동안 세 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을 펼쳤고, 한국도로공사도 9일 동안 네 경기를 치렸다. 모든 팀들이 2~3일 간격으로 경기를 치러야 했다. 배구 없는 휴식일인 월요일에도 경기가 배정되어 있었다.

남자부 역시 마찬가지다. KB손해보험은 8일과 10일 경기를 치르는데 모두 원정 경기다. 우리카드는 대관 문제로 인해 16일(수) 평일에 낮 경기를 갖는다. 여러 변수 속에서 잔여 경기를 마무리해야 한다.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26만 명까지 나오고 있는 시점, 또 확진자가 나오지 말란 법은 없다. 더 나올 수도 있다. 이제는 조기 종료를 걱정해야 되는 걸까. 배구 팬들은 무사히 이 사태가 지나가길 바라고 있다.


사진_더스파이크 DB(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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