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빠진 시상식...中 “프로답지 못한 리그다”
- 국제대회 / 이보미 / 2022-01-06 13:50:50
중국 상하이가 2021-2022시즌 슈퍼리그를 3위로 마감했다. 하지만 시상식에서 조던 라슨(미국)은 있었지만, 김연경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중국여자배구 슈퍼리그가 끝났다. 예상대로 톈진이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장쑤가 준우승을 차지했다. 장쑤와의 준결승에서 아쉬움을 남긴 상하이는 랴오닝과의 3위 결정전에서 먼저 2승을 챙기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5일 리그 시상식도 열렸다. 3위 상하이 선수단도 참석했다. 김연경은 이 자리에 없었다.
중국 시나스포츠에 따르면 상하이는 “시상식에 참가하는 선수 수 제한이 있었고, 김연경이 이를 알고 후배에게 자리를 내줬다”고 밝혔다.
중국리그는 올 시즌도 단축 운영됐고, 11월 25일 개막해 지난 5일 막을 내렸다. 모든 경기는 중국 장먼스포츠센터에서 열렸고, 선수단은 경기장에서 도보로 이동할 수 있는 거리에 위치한 호텔에서 지냈다. 외출이 불가했다. 그만큼 철저한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준수하고자 했다.
시상식도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게 진행하고자 인원수 제한을 뒀다. 상하이 소속으로 활약한 김연경이 나타나지 않자 팬들은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올 시즌 중국리그 운영도 매끄럽지 못했다. 당초 김연경이 상하이 입단할 당시만해도 외국인 선수 2명 보유, 2명 출전이 가능했다. 시즌 직전 상하이에만 외국인 선수 2명을 보유하게 됐고, 톈진과 선전에 각 1명씩 보유했다. 멜리사 바르가스(터키)와 다야나 보스코비치(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가 중국 무대에 올랐다. 결국 중국배구협회는 리그 개막 직전 외국인 선수 출전 규정을 바꿨다. 1명 출전만 허용했다.
‘월드클래스’ 윙스파이커 김연경, 라슨을 동시에 출전시키려던 상하이의 시즌 계획이 틀어졌다. 이는 준결승에서 상하이의 발목을 잡았다.
준결승 이전에도 순위 결정하는 방식의 논란이 있었다. 기존 방식대로라면 선전이 E조에 포함돼 준결승행 티켓을 놓고 각축을 벌여야만 했다. 선전은 E조가 아닌 F조에 편성돼 기회마저 놓쳤다.
이에 시나스포츠는 “중국배구리그는 프로답지 못한 모습을 여러번 드러냈다”면서 “리그 발전을 위해서라도 결정권자나 주최 측이 좀 더 신경을 써야 한다”고 전했다.
사진_상하이 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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