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리카이넨 감독의 질문 “누가 대통령이 될 것 같나요?”

남자프로배구 / 인천/이보미 / 2022-03-09 13:4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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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이 취재진에게 먼저 질문을 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9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리는 2021-2022 V-리그 5라운드 한국전력과의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났다.

인터뷰실에 들어온 틸리카이넨 감독이 먼저 말을 꺼냈다. 그는 “누가 대통령이 될 것 같은가”라고 질문을 던지며 미소를 지었다.

그도 그럴 것이 두 팀의 경기가 열리는 날은 제20대 대통령 선거일이다. 배구 경기 시간도 오후 7시가 아닌 2시다.

취재진이 “아무도 모른다”고 답했고, 역질문이 나왔다. ‘오늘 경기에서 누가 더 유리할 것 같은가’라고 물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선수들을 믿고 있다. 준비 잘했다. 우리 쪽에 걸고 싶다”고 전했다.

선두 대한항공은 한국전력을 상대로 4연승에 도전한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지난해 대한항공 지휘봉을 잡았다. 일본리그에서 4년간 감독직을 맡은 뒤 한국까지 진출했다. 한선수보다 2살 어린 1987년생 사령탑에게 이목이 집중되기도 했다. 그는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국에 온 틸리카이넨 감독은 공식석상에서 늘 말을 아끼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서서히 달라졌다. 취재진과 눈을 맞추며 소통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선수들과도 ‘하고자 하는 배구’를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코로나19 브레이크를 재정비 시간으로 활용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브레이크가 길었다. 2주 정도 훈련을 했다. 우리가 하고자 하는 배구에 대해 선수들과 많은 얘기를 했고, 합의점에 다다른 것 같다”면서 “스피드, 스킬, 아이디어 등 팀 플레이 부분이나 선수 개인적인 부분 등 전반적으로 많은 얘기를 나눴다. 가장 중요한 건 어떻게 편한 플레이를 하는 것인가다. 난 계속 꿈꿀 것이고, 멈추지 않을 것이다”며 힘줘 말했다. 틸리카이넨과 새 출발을 알린 대한항공은 2년 연속 챔피언 등극을 노린다.

사진_더스파이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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